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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기인형'에서 인형과 인형장인 역으로 출연한 배우 배두나와 오다리기 죠의 인연은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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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공기인형'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배두나 ⓒ 뉴데일리
25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공기인형' 언론시사회에서 배우나는 "오다기리 씨는 제 친구 남편이예요"라며 그와의 친분에 대해 털어놨다.
그녀는 "그와 결혼한 분이 영화 '린다 린다 린다'에서 저랑 함께 작품을 했던 친구다"라며 "결혼 전에도 두 사람을 사석에서 만나서 함께 식사를 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오다기리 죠의 아내는 일본 여배우 카시이 유우로 모델로 데뷔해 오다기리와 함께 출연한 '파빌리온 도롱뇽'을 비롯해 '워터보이즈', '황색눈물', '유한클럽'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카시이 유우와 배두나는 2006년 야마시타 노부히로의 영화 '린다 린다 린다'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배두나는 "'공기인형'에서 오다기리 죠와 만나게 돼 반가웠다"며 "그는 굉장히 장난이 심한 개구쟁이다. 영화 속에서 그가 내 입술에 색을 칙해주는 장면이 있는데 컷 소리가 나면 꼭 얼굴에 지익 하고 붓펜을 흘렸다"고 즐거웠던 촬영 현장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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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린다 린다 린다'(왼쪽 끝 배두나, 오른쪽 끝 카시이 유우) ⓒ 뉴데일리
그녀는 또 "그는 연기가 매우 자연스러운 사람이다"라며 "함께 연기를 해보니 정말 잘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그의 연기에 대한 놀라움을 전했다. 이어 "그렇지만 그의 장난에는 정말 '이 사람은 뭐지?' 싶었다"고 덧붙여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오다기리 죠는 2000년 드라마 ‘가면 라이더 쿠우가’에 주연을 맡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으며, 2003년 영화 ‘아즈미’로 일본 아카데미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또 우리나라에선 영화 ‘메종 드 히미코’, ‘유레루’, '도쿄타워'를 비롯해 이나영과 함께 호흡을 맞춘 김기덕 감독의 영화 '비몽' 등을 통해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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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공기인형' 속 오다기리 죠 ⓒ 뉴데일리
한편 '공기인형'에서 노조미(배두나)가 사랑하는 준이치 역의 아라타에 대해서는 "그는 가장 의지가 되는 배우였다"라고 말했다. 배두나는 "영화속에서는 냉정한 인물로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자상한 사람이다"라며 "타국에서 홀로 지내는 나를 위해 내가 좋아하는 달콤한 이찌고다이후쿠를 사다 주는 등 오빠처럼 대해줬다"고 전했다.
또 그녀의 주인 역의 이타오 이츠시에 대해서는 "굉장히 카리스마가 느껴졌다"라며 "일본에서는 재미있는 개그맨이라고 하는데 무서웠다. 말을 거의 안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나를 계속 공기인형으로만 알기를 원해서 그런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선정, 일본 아카데미를 비롯해 총 세 곳의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두나의 작품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공기인형'은 어느 날 갑자기 감정을 갖게 된 공기인형 노조미(배두나)가 비디오 가게 점원 준이치(아라타)와 사랑에 빠지며 점차 인간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멜로 영화로 내달 8일 국내 개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