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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가수 김범수가 자신이 진행하는 MBC FM4U '꿈꾸는 라디오'에서 밤 길을 걷는 여자를 뒤에서 놀래키는, 이른바 '치한놀이'를 "어렸을 적 즐겨했던 놀이"라고 소개한 발언이 청취자들의 공분을 사과 있는 가운데, 방송 제작진과 김범수가 해당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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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수 김범수 ⓒ 뉴데일리
먼저 김범수는 "당일 방송된 내용 중 어린 시절 철없을 때 했던 나쁜 기억에 대해 이야기 했던 발언이 문제가 된 점에 대해 명백한 저의 잘못이었음을 고백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시 저는 한 여성 청취자의 사연을 소개한 직후 그 사연과 연상되는 제 어린 시절 경험담을 즉흥적으로 부연 설명으로 이어나가던 중 부지불식간에 그러한 발언을 하게 됐다"면서 "이러한 무개념의 발언이 얼마나 큰 영향과 파장을 불러일으키는지 방송이 나가고 난 이후에 깨달을 수 있었고 정말 초보 라디오 진행자로서의 실수로만 판단하기에는 생각하면 할수록 더욱 더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방송이 나간 직후 모니터를 통해 제가 큰 실수를 저지른 것을 깨닫고 바로 사과 말씀을 드리고 싶었지만 다음날인 14일 일요일 방송 역시 전날과 같은 녹음방송이어서 바로 정정하거나 사과의 말씀을 드릴 수 없었다"며 김범수는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상처를 드리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제작진도 동일한 페이지를 통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청취자 여러분께 가슴 깊이 사죄드린다"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제작진은 "관련 내용은 '꿈꾸는 라디오'의 토요일 코너 '다른…아이들'에서 한 청취자 사연을 소개하던 중 그와 연상된 이야기를 나누다가 발단이 됐으며 DJ 김범수가 어린 시절에 했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기억을 고백하던 중 그와 같은 잘못된 발언을 하게 됐습니다. 이번 발언과 관련해 '꿈꾸는 라디오' 애청자 여러분과 김범수를 사랑하는 팬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제작진은 "지난해 11월부터 DJ 자리에 오른 김범수는 오늘로 근 5개월여 '꿈꾸는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는 초보 DJ"라면서 "철없을 때 저지른 나쁜 행동들이 방송을 듣는 청취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는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은 없었는지, 아직은 이 부분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할 정도로 미숙한 DJ이기에 이번 사태가 벌어졌다고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무엇보다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의 DJ이기 이전에 공인으로서 이와 같은 발언을 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선 프로그램과 가수 김범수 둘 모두가 백번 사죄를 드려 마땅한 것임에 틀림없다"며 "이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제작진 또한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느끼며 가슴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밝혔다.
김범수는 지난 13일 MBC FM4U '꿈꾸는 라디오'에서 청취자의 사연을 읽던 중 "밤늦게 골목 어귀에 처자가 가면 일부러 속도를 조금 더 빨리 낸다. 탁탁탁탁. 이렇게 가면 그 여자분 속도가 더 빨라진다. 그럼 재미있다. 내가 더 빨리가면 여자분 어깨가 들썩들썩 거린다. 이게 긴장하고 있다는 건데 그러다 내가 점점 빠른 걸음으로 가다 뛰기 시작하면 이분이 ‘아아아악~’ 하면서 갑자기 막 도망간다. 너무 재미 있더라"고 자신의 어릴 적 경험담을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다음은 김범수와 제작진이 15일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 전문.
청취자 여러분, 가슴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고개 숙여 죄송한 마음 전합니다.
저는 지난 2010년 3월 13일 토요일에 제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인 MBC FM `꿈꾸는 라디오`의 `다른... 아이들` 코너에서 당일 방송된 내용 중 어린 시절 철없을 때 했던 나쁜 기억에 대해 이야기 했던 발언이 문제가 된 점에 대해 명백한 저의 잘못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당시 저는 한 여성 청취자의 사연을 소개한 직후 그 사연과 연상되는 제 어린 시절 경험담을 즉흥적으로 부연 설명으로 이어나가던 중 부지불식간에 그러한 발언을 하게 됐습니다.
저는 이러한 무개념의 발언이 얼마나 큰 영향과 파장을 불러일으키는지 방송이 나가고 난 이후에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초보 라디오 진행자로서의 실수로만 판단하기에는 생각하면 할수록 더욱 더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방송이 나간 직후 모니터를 통해 제가 큰 실수를 저지른 것을 깨닫고 바로 사과 말씀을 드리고 싶었지만 다음날인 14일 일요일 방송 역시 전날과 같은 녹음방송이어서 바로 정정하거나 사과의 말씀을 드릴 수 없었습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상처를 드리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앞으로 말 한마디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더욱 신중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김범수 올림
먼저 해당일자 MBC FM4U `김범수와 꿈꾸는 라디오` 방송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청취자 여러분께 가슴 깊이 사죄드립니다.
관련 내용은 `꿈꾸는 라디오`의 토요일 코너 `다른... 아이들`에서 한 청취자 사연을 소개하던 중 그와 연상된 이야기를 나누다가 발단이 됐으며 DJ 김범수가 어린 시절에 했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기억을 고백하던 중 그와 같은 잘못된 발언을 하게 됐습니다. 이번 발언과 관련해 `꿈꾸는 라디오` 애청자 여러분과 김범수를 사랑하는 팬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지난해 11월부터 DJ 자리에 오른 김범수는 오늘로 근 5개월여 `꿈꾸는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는 초보 DJ입니다. 아직은 실력 보다는 의욕이 앞선 DJ로서 방송매체에 대한 이해와 진행능력이 미숙한 것이 사실입니다. 철없을 때 저지른 나쁜 행동들이 방송을 듣는 청취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는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은 없었는지, 아직은 이 부분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할 정도로 미숙한 DJ이기에 이번 사태가 벌어졌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의 DJ이기 이전에 공인으로서 이와 같은 발언을 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선 프로그램과 가수 김범수 둘 모두가 백번 사죄를 드려 마땅한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덧붙여 이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제작진 또한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느끼며 가슴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부디 애청자 여러분과 팬 여러분의 넓은 아량으로 DJ 김범수와 `꿈꾸는 라디오` 제작진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 꿈꾸라 제작진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