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청용의 기세가 대단하다.

    ‘블루드래곤’ 이청용(볼턴)이 세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한국인 한 시즌 최다 어시스트 및 공격포인트 기록을 새로 썼다.

    이청용은 14일(한국시간)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위건 애슬레틱과의 경기서 2-0으로 앞서던 후반 8분 파브리체 무암바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 ▲ 이청용 선수ⓒ 연합뉴스
    ▲ 이청용 선수ⓒ 연합뉴스

    이청용은 하프 라인을 넘자마자 쏜살같이 달려가는 무암바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무암바는 칼드웰을 제치고 슈팅, 상대 골키퍼 크리스 커크랜드의 손이 미치지 않은 골망 왼쪽 구석을 흔들었다. 이청용이 시즌 8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이청용은 자신이 갖고 있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 도움 기록도 새로 썼다.

    이번 시즌 5골 8도움(13공격포인트)을 기록한 이청용은 정규리그에서 기록한 공격포인트도 4골 6도움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게 됐다. 이로써 이청용은 시즌 8호 도움을 비롯 올 시즌 13번째 공격 포인트를 올렸고, 소속팀 볼턴 역시 이청용의 맹활약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두고 8승 8무 14패(승점 32점)로 13위에 올랐다.

    이청용은 “그동안 3일에 한 번씩 경기를 가졌지만 이제 1주일에 한 번씩 경기를 하게 돼 체력적 부담이 적다.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갈 수 있을것 같다. 더 활발하게 뛰어 더 많은 골과 어시스트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소속팀의 강등은 반드시 피할 것이라는 의지도 내비쳤다.

    경기 후 현지 언론인 ‘스카이스포츠’는 이청용에게 “영리한 플레이”라는 평가와 함께 평점 7점을 부여했다. 또한 득점을 올린 주장 케빈 데이비스를 비롯해 요한 엘만더, 파브리스 무암바 등에게는 평점 8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