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여론이 출렁이는 가운데 정부 공식발표 이후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처음으로 수정안이 원안보다 높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 14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정추진(44.8%)이 원안추진(38.7%)을 다시 앞서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정부 발표 직후 실시된 조사에서 원안추진(42.1%) 의견이 수정추진(37.4%)을 앞섰고, 다음날인 12일에도 원안추진(40.2%)이 수정추진(40.1%)을 조금이나마 앞서왔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17.1%〈72.6%)과 전남/광주(25.0%〈63%)에서는 여전히 원안추진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반해, 인천/경기(56.8%〉34.5%)와 서울(54.0%〉24.5%) 등 그 외 지역에서는 수정추진이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기반인 대구/경북 지역은 발표 익일인 12일 조사까지는 원안 의견이 많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수정안이 다시 앞섰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의 68.4%가 수정추진 의견을 보여 원안추진(19.3%)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민주당 지지층은 56.9%가 원안 추진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나 수정추진(25.8%)보다 높았다.

    아울러 남성은 수정추진(44%)과 원안추진(45.6%)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된 반면, 여성은 수정추진이 45.6%로 원안추진(32.1%)을 크게 웃돌았다. 연령별로는 20대(50.3%〉34%)와 50대 이상(46.6%〉29.3%)은 수정추진이, 30대(41.5%〈46.7%)와 40대(40.4%〈49.3%)는 원안추진이 더 높았다.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하는 응답자 중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약속한 정책이므로 원안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76.4%로 가장 많았고, ‘이번 수정안이 세종시에 대한 과도한 투자 내용을 담고 있어 타 지역에 대한 역차별 정책이 되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