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1일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앞두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원안을 배제한 수정안은 반대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세종시 여론이 휘청거리고 있다.

    리얼미터가 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세종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수정추진 지지의견이 39.3%, 원안고수가 39.1%로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이후 실시했던 조사(수정 40.9%, 원안 36.7%)보다 원안 여론이 상승한 것이다.

    박 전 대표 지지층에서도 원안추진(41.8%) 의견이 수정추진(38.3%)을 오차범위 내에서 다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측은 “이는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이후 수정 추진으로 돌아섰던 박 전 대표 지지층의 일부가 다시 원안 추진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32.6%〈51%)과 대구/경북(21.7%〈37%)에서 수정 추진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 반면 대전/충청(48.4%〉30.3%)을 비롯해 전남/광주(57.2%〉14.1%), 전북(65.4%〉25.4%)에서는 원안 고수 의견이 우세했다. 서울(원안 40.3% vs 수정 40.7%)과 부산/울산/경남(39.6% vs 40.0%) 에서는 의견차가 팽팽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남성은 원안추진(45.6%)이 수정추진(40.6%)보다 5%p 많은데 반해, 여성은 오히려 수정추진(38%)이 원안추진(33.0%)을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43.9%〉41.3%)와 30대(35.7%〉29.1%), 20대(44.1%〉41.5%)는 원안추진 의견이, 50대이상은 유일하게 수정추진(43.5%)이 원안추진(35.1%)을 앞섰다.

    지지정당에 따른 의견차도 여전했다. 한나라당 지지층의 58.9%는 수정추진 입장을 밝혔고, 민주당 지지층은 원안고수 의견이 62.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화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