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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가 창단 후 15년만에 처음으로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6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성남 일화를 맞아 전반 에닝요의 두 골과 후반 이동국의 페널티킥골로 김진용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신태용 감독의 성남 일화를 3-1로 꺾었다. 지난 2일 성남에서 원정경기로 치른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전북은 1, 2차전 합계 전적 1승1무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1994년 전북 다이노스라는 이름으로 창단해 이듬해부터 K-리그에 참가한 전북이 리그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리그에서 무려 7번이나 우승해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있는 성남은 6강 플레이오프부터 연승행진을 벌이며 통산 8번째 우승에 도전햇지만 정규리그 1위 전북을 넘어서지 못했다.
전북은 1차전에서 골 운이 따르지 않았던 정규리그 득점왕 이동국을 원톱으로 내세우고 뒤에 최태욱과 루이스, 에닝요를 배치해 성남에 맞섰다. 성남은 라돈치치와 몰리나, 파브리시오 등 외국인 공격수 세 명을 모두 선발로 내보내 맞불을 놓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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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현대가 성남일화와의 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3-1로 승리해 우승했다. 이동국(오른쪽)이 최강희 감독과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연합뉴스" title="▲ 전북현대가 성남일화와의 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3-1로 승리해 우승했다. 이동국(오른쪽)이 최강희 감독과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연합뉴스">
첫골은 전반 21분 에닝요의 발에서 나왔다. 루이스가 성남 이호의 반칙으로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에닝용가 키커로 나섰다. 에닝요가 오른발로 감아찬 공은 성남 골문 왼쪽 상단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세 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던 성남 골키퍼 정성룡이 손조차 쓸수 없는 그림같은 한방이었다.
에닝요는 18분 뒤 다시 한골을 추가했다. 전반 39분 루이스의 패스를 잡은 최태욱이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다 반대편 에닝요에게 연결했다. 에닝요는 골 지역 오른쪽으로 뛰어들며 오른발 강슛을 날려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승부에 결정적인 쐐기를 박은 전북의 세번째 골은 후반 중반쯤 터졌다. 후반 27분 이동국이 조병국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분하게 오른발로 차 넣었다.
성남은 교체 투입된 김진용이 후반 39분 한 골을 넣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