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국가대표팀이 올해 마지막 평가전에서 동유럽 강호 세르비아에 져 연속 무패 행진 기록을 27에서 멈췄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치러진 피파 랭킹 20위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7분 2m2㎝의 상대 장신 공격수 니콜라 지기치에게 내준 결승골을 만회하지 못하며 0-1로 패했다. 이로서 대표팀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유럽팀과 두 차례 원정 평가전을 1무1패로 마무리했다.

  • ▲ <span style=19일 새벽(현지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한국 대 세르비아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이동국이 문전으로 쇄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title="▲ 19일 새벽(현지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한국 대 세르비아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이동국이 문전으로 쇄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새벽(현지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한국 대 세르비아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이동국이 문전으로 쇄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패배로 허정무호는 지난해 2월 투르크메니스탄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차전에서 4-0으로 이긴 이후 지난 15일 덴마크와 0-0으로 비길 때까지 1년 9개월여 동안 이어진 27경기(14승13무) 연속 무패 행진을 끝마쳤다. A 매치 아시아 기록인 28연속 무패 경기는 지난  1977∼1978년 한국 대표팀이 세운 28경기 연속 무패(23승5무)다.

     4-2-3-1 전술로 경기를 시작한 한국 대표팀은 전반전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에서 뛰는 4명을 모두 출전시켰다. 전방에 설기현(풀럼)을 원톱으로, 좌우에 염기훈(울산)과 이청용(볼턴)을 배치하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조원희(위건)를 각각 공격형과 중앙 미드필더로 내세웠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김남일(고베), 포백은 이영표(알 힐랄)와 이정수(교토) 등 모두 7명의 해외파 선수가 선발로 나왔다. 

    그러나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럽예선 7조에서 조 1위를 한 세르비아는 한국보다 한 수 위였다. 대표팀은 전반 4분부터 세르비아의 단코 라조비치와 네마냐 비디치에게 연속 슛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거센 초반 공세를 이어가던 세르비아는 전반 7분 네나드 밀리야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장신 스트라이커 지기치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로 방향만 살짝 바꿔 한국의 골네트를 갈랐다.

    대표팀은 전반 12분 왼쪽 풀백 이영표의 패스를 받은 김남일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강한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공은 골키퍼 손끝을 맞고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전반 42분에도 왼족에서 날린 크로스를 이청용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잡아 슈팅을 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대표팀은 후반에는 염기훈과 오범석 대신 이근호와 차두리가 나왔고 후반 14분 경에는 설기현을 대신해 이동국이 투입되면서 세르비아의 수비를 뚫기 위해 공격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후반 19분 이청용이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이동국에 패스한 볼이 수비수에 걸려 튀어나오자 이를 이청용이 잡아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대표팀은 후반 20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코너에서 날린 슛이 골키퍼 정면을 향했고 4분 뒤 이동국의 프리킥도 무위로 돌아갔다. 후반 38분에는 이영표가 강력한 중거리포를 날렸으나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