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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 연합뉴스
대표적 친노계(친노무현)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른바 ‘친노 신당’ 창당을 앞두고 개인적인 견해를 언론에 밝혔다. 유 전 장관은 신당이 생긴다고 해서 야권이 분열되는 것은 아니며, 필요할 경우 연합할 수 있다고 주장해 향후 ‘반 한나라당 연대’ 내지는 ‘반 MB연대’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유 전 장관은 2일 방송되는 MBC ‘일요인터뷰 人(인)’에 출연해 창당 시기와 관련, “11월 말 중 창당준비위원회로 전환하면서 많은 분들이 입당한다”며 “날짜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이달 안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정당의 성격과 관련해선 “한나라당과 민주당 사이가 아니라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그룹 사이 어디인가에 있는 중도진보 성향의 정당”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모든 지역의 정당 사이에 경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노무현 전 대통령 생전의 지향”이라고 말해 창당 작업이 고 노 전 대통령의 뜻에 따른 것이라는 점도 간접적으로 전했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3년 열린우리당이 창당되기 전 보수정당 외에 친노그룹을 중심으로 한 개혁신당, 민주당 잔류파, 군소 이념정당 등이 출연되는 ‘다당제’를 추진한 바 있다.유 전 장관은 이번 신당 창당이 ‘야권의 분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분열이 아니다. 분열이라는 말은 자해다. 분열이라기보다 분립”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과 신당을 하려는 분들 사이, 문화적 차이나 정당을 바라보는 시각, 정당 운영 방식의 차이는 한 정당에서 함께 하기에는 결정적으로 차이가 크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연합이 필요할 때, 그 연합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면 그건 잘못이다. 분열이라 비난하기 보다는 경쟁하면서도 필요한 일에 서로 협력하고 연합하는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해 향후 뜻을 같이하는 세력과 연대할 수 있음을 밝혔다.
그는 “(친노신당은) 결선투표 없는 단순다수제의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소선거구제, 지역구도 등에 비춰볼 때 정치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어려운 정당으로, 혼자 진입 장벽을 넘어서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다른 당과 시민.사회세력과 함께 넘어서는 방법을 유연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 10.28재보선 결과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민주당이 이겼다고 할 수 있다”면서도 “국민의 뜻을 대통령과 정부가 잘 살펴야 하고 야당도 승리했지만 이렇게 국정이 어렵고 정부와 대통령 사이에 소통이 안 되는 상태에서 그 정도밖에 이기지 못한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자기성찰이 필요하다”고 총평했다.
특히 본인이 적극 나서 도왔던 양산지역에서 패배한 것과 관련해서는 “최선을 다한 패배였다. 아름다운 패배라고 위로 했지만 모든 패배는 쓰라리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좋은 일”이라면서 “다만 미디어법이나 4대강 사안처럼, 불가역적인 의사 결정에는 신중해야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유 전 장관의 이번 인터뷰는 2일 오전 0시2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