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시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부자(父子)가 풍산그룹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은 풍산그룹 류 진 회장의 주선으로 제주 서귀포시에서 개막한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국제경영원 주최의 하계포럼에 참석, 8월1일 특별강연을 할 예정이다.
    부시는 앞서 31일 제주에 도착, 전경련 회장단과 만찬 회동을 한 뒤 8월1일 오후에는 재계 인사들과 골프도 친다.
    특히 부시 전 대통령은 같은 달 3일 풍산의 초청으로 안동시를 방문, 풍산고등학교에서 특강을 하고 병산서원과 하회마을을 돌아볼 것으로 알려졌다.
    하회마을은 풍산 류씨의 집성촌으로, 풍산은 지역에서 다양한 문화 계승 사업을 하고 있다. 풍산고는 류 진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병산교육재단이 설립한 학교다.
    앞서 2005년 11월에는 아버지 부시가 역시 풍산의 초청으로 안동에 들른 적이 있다.
    방위업체인 풍산과 부시 부자와의 인연은 풍산의 류찬우 선대 회장이 아버지 부시가 현직 미 대통령이었을때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만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방위산업진흥회 회장을 맡고 있었던 류찬우 선대 회장은 아버지 부시와의 만찬 자리에서 "미국에 현지법인을 만들려고 하는데 방문해줄 수 있느냐"고 건의했고, 아버지 부시는 `오케이'했다는 것.
    실제 현지법인 설립식에서는 아버지 부시의 부인인 바버라 부시 여사가 왔지만 그 이후부터 부시가(家)와의 친분은 시작됐다.
    류 진 회장이 아버지 부시를 초청했을 때 전경련 부회장이었기 때문에 전경련 회장단에 소속된 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들과 만남도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도 부시 전 대통령의 이번 포럼 초청 배경에 대해 30일 "부시 전 대통령이 제주도에 내려와서 세미나에 참석한다니 더 바랄 게 없다"면서 "미국 사람들 도움은 나도 많이 받았다"며 호감을 나타냈다.
    부시 전 대통령은 3일까지 4박5일간 한국에 머문 뒤 4일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서귀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