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8일 '문화콘텐츠 강국 도약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 가수들. 왼쪽부터 채연, 비, 옥주현, 이승철. ⓒ 뉴데일리
    ▲ 28일 '문화콘텐츠 강국 도약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 가수들. 왼쪽부터 채연, 비, 옥주현, 이승철. ⓒ 뉴데일리

    2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코스모스홀에서 열린 저작권 보호를 주제로 한 '문화콘텐츠 강국 도약을 위한 토론회'에는 가수, 배우 등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이 문화콘텐츠업 종사자로서 불법 복제로 인한 피해를 가장 직접적으로 느끼기 때문.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가수 비는 “어렸을 때 조금씩 돈을 모아 테잎을 살 때면 부자가 된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디지털 시대로 변하면서 그런 행복이 많이 없어진 것 같다"며 "꾸준히 무대 위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을 뿐이다. 자발적인 콘텐츠 보호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 ▲ 가수 비. ⓒ 뉴데일리
    ▲ 가수 비. ⓒ 뉴데일리

    그룹 '클래지콰이'의 보컬 호란은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늘어가는데 적절한 제도적 장치가 없다보니 공짜로 불법 복제를 하는 것 같다”며 “(불법 복제는) 결국 창작자들의 의욕을 저하시켜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기발랄한 인터넷 문화를 싫어하지는 않지만 공급자의 권리보다 소비자의 권리만 비대하게 보호되는 것 같다”며 “공급자의 권리도 보호할 수 있는 유연한 정책을 펴달라”고 주문했다.

    그룹 '2AM'의 조권은 “불법 다운로드 하는 것을 당연시하게 여기는 풍토가 안타깝다”며 “작가가 많은 노력을 기울여 쓴 책 한권을 사기 위해서도 서점에 가서 돈을 주고 사는데 가수들이 수년을 공들여 만든 곡을 불법 다운로드해서 들으니 가수 입장에서 허탈하고 힘이 빠진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룹 '다이나믹 듀오'의 최자는 “작은 회사를 만들어 앨범을 내고 있는데 막상 회사로 돌아오는 이익은 많지 않다”며 “비용을 줄이다 보니 음악 표현의 다양성과 음악 질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공정한 콘텐츠 유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가수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을 작곡한 작곡가 방시혁은 “경제적 가치를 떠나서 곡을 한 곡 쓸 때 피땀 흘려서 쓰는데 (불법 복제를 하는 걸 보면) 저열하게 평가된다는 생각이 든다”며 “저작권법 운영을 통해 불법 복제를 근절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들 외에도 여러 가수들이 참여해 불법 복제 근절과 저작권 보호를 호소했다. 이날 토론회는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위원장 곽승준)와 불법복제방지를 위한 영화인협의회, 불끈운동본부(불법음원근절 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렸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가수 2PM 2NE1 클래지콰이 휘성 쥬얼리 브라운아이드걸스 다비치 SG워너비 채연 다이나믹 듀오 아이유 노이즈 클론 등 가수들이 대거 참석해 저작권 보호에 한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