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인순이가 '장기하와 얼굴들'의 코러스와 안무를 맡고 있는 '미미 시스터즈'의 건방진 태도 때문에 화가 나 방송을 펑크낼 뻔한 사실이 알려졌다.

    인순이는 지난 24일 MBC FM4U '오늘아침 이문세입니다' 라이브 코너에 인디밴드 장기하와 얼굴들과 함께 출연했다.

  • ▲ 가수 인순이(위)와 인디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연합뉴스
    ▲ 가수 인순이(위)와 인디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연합뉴스

    인순이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멤버인 미미 시스터즈를 보고 먼저 인사를 건넸지만, 미미 시스터즈는 대선배 인순이에게 그저 고개만 끄덕이고 말았다. 미미 시스터즈는 무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컨셉을 방송 외적인 자리에서도 고수한 것. 미미 시스터즈의 무례한 행동에 기분이 상한 인순이는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가 해명을 듣고서야 스튜디오로 돌아왔다고 한다.

    방송 시작 후 인순이는 다소 가라앉은 목소리로 "30년 동안 노래하면서 오늘처럼 안좋았던 것은 처음이다. 선후배 사이에 인사를 해야하는데 선글라스 딱 끼고 있길래 ‘눈이라도 마주쳐야 하는 거 아니야’고 해도 아무 말도 없었다"고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사실 너무 불쾌해 방송 못할 것 같아 나가는 상황까지 있었다"고 밝혔다. 또 인순이는 "콘셉트가 그런 것은 이해를 하지만 우리끼리는 선후배니깐 ‘선배님 안녕하세요’ 라든지 내가 먼저 말을 걸었으면 답을 해줘야 하는데… 우리끼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DJ 이문세는 "아직 이분들이 어리숙해 그런다"며 "옛날 같았으면 이럴 때 어떻게 되는 줄 아냐? 쥐어 터진다"고 말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장기하는 "정말 감사한 것은 상황 설명을 드린 후에는 웃으면서 노래를 부르시더라"며 간접적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