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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32, 본명 박재상)가 11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제대했다.
국방홍보원 동료인 토니안, 김재덕, 김재원 등의 박수 속에 등장한 싸이는 "꿈 같다. 행복하다"며 "그동안 배운 것이 많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싸이는 지난 2005년 산업기능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쳤지만 2007년 부실 근무 혐의로 재입대했다.
그는 "지난 2년동안 참 많은 일을 겪는구나 생각하며 많은 감정이 있었는데 '고맙다'는 것으로 귀결됐다"며 "나를 기다려준 팬들, 집사람, 딸들, 지금 이 세상이 다 고맙다"고 말했다.
싸이는 가장 하고 싶은 일로 딸들에게 아버지임을 각인시켜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두 딸 예나와 예린이가 태어난지 2개월 만에 입대해 아버지 노릇을 잘 못했다"며 "알아볼 만하면 가버리니 나올 때마다 못 알아보더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제대 후 활동 계획으로는 다음주 예정된 가수 김장훈의 부산 공연에 게스트로 참여한다고 했다. 토니안 등 후임병들을 향해서는 "보통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하다 온 사람은 나이가 차 입대한 사람이 많기 때문에 혼자 감당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워낙 단단한 친구들이니 잘 해낼거라고 믿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