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은 11일 분산서비스 거부(DDoS) 공격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던 사이트가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인 컴퓨터 손상은 아직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방통위는 "10일 18시를 넘어가면서 DDoS 공격 트래픽이 이전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하면서 공격대상이 됐던 국내 사이트들에 정상접속이 가능하게 되는 등 상황이 호전됐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이어 "부팅이 되지 않는 등 PC손상에 대한 신고는 11일 새벽 1시 이후에 1~2건으로 줄어 들었다"면서도 "8시 이후부터 9시까지 14건이 접수되는 등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고 밝혔다.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PC를 안전모드로 부팅한 이후 PC날짜를 2009년 7월 10일 이전으로 조정하고, 이후에 최신 백신으로 치료해야 한다. 이미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는 CD롬이나 외장하드로 부팅한 이후에 손상정도를 파악해 남아있는 파일을 백업할 수 있지만, 손상된 파일은 복구가 거의 불가능한 만큼 시스템을 포맷하고 재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방통위는 설명했다.

    기술적인 지원이나 도움이 필요한 이용자들은 하드디스크 복구 전문업체에 의뢰, 또는 KISA에서 운영하는 보호나라 홈페이지(http://www.boho.or.kr)를 방문하거나 KISA 인터넷침해사고대응지원센터에 전화(국번없이 118)하면 전문 상담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DDoS 관련 상황이 획기적으로 호전됐지만 만약의 사태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주말 동안 KISA와 함께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