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공식행사에 참석했다.

    MB대선후보 캠프 직능정책본부 '희밍국민연대' 창립대회 모습 드러내

    지난 6월 초 '정치 2선 후퇴'를 선언했던 이 부의장의 첫 정치행보라 할 수 있는데 그가 참석한 곳은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 캠프의 직능정책본부가 발족한 '희망국민연대' 창립대회였다. 직능정책본부는 대선 때  전국 곳곳을 누비며 이 대통령 정책을 홍보하는 등 대선 승리 1등 공신으로 꼽힌다.

  • ▲ 1일 열린 희망국민연대 창립대회에 참석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왼쪽)와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손을 잡으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1일 열린 희망국민연대 창립대회에 참석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왼쪽)와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손을 잡으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거수일투족이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터라 이 전 부의장은 정치행보를 자제해 왔고 이번 행사 역시 참석여부를 두고 적잖은 고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이 전 부의장이 창립대회 참석을 결정한 이유는 이 조직에 대한 애착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 전 부의장도 이날 축사에서 이러한 고민을 여과없이 털어놨다. 그는 먼저 "식전에 (인사)시간을 달라고 한 것은 요새 내가 조금 기피 인물이 됐기 때문"이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선거가 끝나도 우리나라 선진화, 갈등 해소, 나라발전을 걱정하기 위해 발족한 희망국민연대에 나도 당연히 멤버로 뜻은 함께 한다. 하지만 혹시 나 때문에 밖에서 오해가 생기면 여러분의 고귀하고 순수한 뜻이 왜곡될까봐…"라며 우려했다.

    이 전 부의장은 "그래서 공식적으로 이(창립대회) 절차에 참여하지 않고 먼저 인사하게 된 것을 이해바란다"며 "여러분 뜻이 훼손되면 안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뜻을 같이하고 항상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 또 "참여  국회의원들은 순수한 나라 걱정 뜻을 헤아려 뒷바라지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전 부의장의 등장에 창립대회에 내빈으로 축사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좀처럼 안보이던 이 전 부의장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창립대회가) 그런 정도구나"라고 말했다. 희망국민연대 상임공동대표를 맡은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도 "여러가지 정치적 어려운 상황인 이 전 부의장이 와주셔서 희망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