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자유총연맹(총재 박창달)은 4일 북한 핵실험 도발을 규탄하며 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다.

    자유총연맹은 이날 서울 용산전쟁기념관에서 '북한 핵실험 범국민 규탄대회'를 열고 "지난해 국민들이 광우병으로 나라를 걱정하는 촛불을 밝혔다면 지금은 온 국민이 북핵 위협을 걱정하는 횃불을 들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 ▲ 한국자유총연맹은 4일 오후 3시 서울 용산전쟁기념관에서 '북한핵실험 범국민 규탄대회'를 열고 북한의 핵보유 야욕 포기 촉구와 정부의 철저한 비상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 뉴데일리
    한국자유총연맹은 4일 오후 3시 서울 용산전쟁기념관에서 '북한핵실험 범국민 규탄대회'를 열고 북한의 핵보유 야욕 포기 촉구와 정부의 철저한 비상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 뉴데일리

    박창달 총재는 이날 대회사에서 "북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같은 분명한 위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많던 촛불은 모두 침묵하고 있다"며 "지난 수십년간 우리가 피땀흘려 이뤄온 모든 노력을 한 순간에 잿더미로 만들어버릴 확실한 위협 앞에서 침묵하는 것은 올바른 생각이 아니다"고 목청을 높였다.

    박 총재는 "북한은 지난 4월 '인공위성'으로 위장한 로켓 발사 실험을 시작으로 2차 핵실험을 강행하고 단거리 미사일을 쏘고도 모자라 이제는 대륙간탄도미사일까지 준비하는 등 한반도와 전 세계에 군사적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그는 "국민 모두가 슬픔에 젖어있는 이 시기에 반민족적이고 비인도적인 도발을 감행한 북한의 무례하고 비열한 행동은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 ▲ 한국자유총연맹은 4일 서울 용산전쟁기념관에서 '북한 핵실험 범국민규탄대회'를 열었다 ⓒ 뉴데일리
    한국자유총연맹은 4일 서울 용산전쟁기념관에서 '북한 핵실험 범국민규탄대회'를 열었다 ⓒ 뉴데일리

    박 총재는 "북한의 무모한 도전은 결국 국제사회에서 고립과 체제해체, 파멸을 자초하는 것임을 일깨워줘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북한 안보위협에 흔들림없이 강력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라"고 촉구했다.

    뒤이어 자유총연맹은 결의문 낭독에서 "국제공조를 통한 강력한 응징에 나서 5000만 국민의 결연한 반핵의지를 보여주고, 개성공단에 불법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석방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며 "북한 핵실험에 침묵하는 일부 세력의 각성을 요구하며 이들이 '반북핵·비핵화'촛불 대열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2시간가량 진행됐으며 이들은 핵없는 세상 소원 리본달리, 풍물놀이, 핵반대 스티커 붙이기,한국근로자 및 미국여기자 석방탄원 서명운동 등 퍼포먼스를 벌였다. 행사에는 재향군인회 박세직 회장,  이종구 성우회장, 김태우 국방연구원 연구위원,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이상훈 전 국방장관 등을 포함 자유총연맹 회원 및 관계자 1000여명 가량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에는 향군, 성우회 등 227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북핵폐기. 한미연합사 해체유보 1000만명 서명추진본부'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2년으로 예정된 한미연합사 해체 시기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