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왕세자를 접견하고 양국간 주요 현안과 향후 실질 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경제는 세계시장에 개방돼 있으며 건실하다"며 "카타르가 금융, 조선, 건설은 물론 대체 에너지를 비롯한 미래의 첨단 녹색산업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양국관계 발전에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김은혜 부대변인이 전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왕세자를 접견하고  양국간 주요 현안과 향후 실질 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왕세자를 접견하고  양국간 주요 현안과 향후 실질 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또 이 대통령은 "양국은 예로부터 교류가 많았다. 이번엔 왕세자가 와서 (양국 교류 강화에) 큰 도움이 됐다"며 "특히 LNG(액화천연가스)는 카타르가 한국의 1위 공급국이고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 양국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타밈 왕세자는 "한국은 풍부한 경험과 세계적인 기술로 인프라와 에너지 등에서 탁월한 성과를 도출해 신뢰가 깊다. 한국 기업의 참여를 환영한다"며 "한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 준비가 돼 있는 만큼 조속한 시일 안에 투자유망 분야를 검토할 대표단을 파견해 관련 부처간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평소보다 다소 굳은 표정을 보였고 목소리도 가라앉은 상태의 저음이었다. 오찬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상중임을 고려해 건배사와 건배 제의를 하지 않았고 관례였던 실내악 연주도 없었다. 타밈 왕세자는 노 전 대통령의 사망에 대해 "충격적"이라며 "심심한 위로를 전달한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또 타밈 왕세자는 이 대통령이 적절한 시기에 카타르를 방문해주길 희망한다는 하마드 국왕의 뜻을 전했고 이대통령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번 타밈 왕세자의 방한은 1999년 하마드 국왕의 국빈 방한 이후 10년 만에 이뤄진 카타르 왕실인사의 공식 방한"이라며 "향후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진식 경제수석, 김종룡 주 카타르 대사, 김재신 외교비서관, 김은혜 부대변인 등을 비롯해 카타르 측의 압둘라 부총리 겸 에너지ㆍ산업부 장관, 칼리드 국제협력담당 국무장관, 칼리드 알-타니 왕세자 비서실장, 압둘라흐만 외교부 아주국장, 알리 주한 카타르 대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