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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지난해 대외무역(남북교역 제외)이 중국을 중심으로 늘어나면서 수출.입을 합한 무역액이 1990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코트라(KOTRA)가 세계 각국의 코리아 비즈니스센터(KBC)를 통해 입수한 각국의 대외무역통계를 분석한 결과 북한의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23.0% 늘어난 11억3000만 달러, 수입은 32.7% 늘어난 26억9000만 달러였다.
무역수지는 15억6000만 달러의 적자지만 전체 무역규모 38억2000만 달러는 1990년(41억7000만 달러) 이후 가장 큰 것이다.
북한은 전통적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거래에서 7억5000만 달러어치의 물품을 수출하고 20억3000만 달러어치를 수입했다.
북한의 대중 무역 의존도는 2003년 32.7%에서 2004년 48.5%, 2005년 52.6%로 50%를 넘어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무려 73%에 이르렀다.
코트라는 "북한의 대중 수입 증가율이 지난 10년 내 가장 높은 46.0%를 기록하면서 대중 무역규모와 대중 무역수지 적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2위인 싱가포르와의 교역액은 1억2036만 달러로 전체 비중은 3.1%에 불과했지만, 전년 대비 116.1%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각각 3위와 4위인 인도,브라질과의 교역액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미국과 일본의 지속적 대북 제재로 북한 대미,대일 수출은 전년도에 이어 전무했으나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수입액은 각각 5210만 달러, 770만 달러씩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북한의 지난해 대외무역은 중국을 제외한 여타 국가와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세계 경기침체와 북한의 로켓 발사 등에 따른 악재로 올해 북한의 대외무역은 다소 위축될 전망이며 대중 의존도 심화로 중국의 대북 경제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