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색성장 핵심요소인 그린 IT 국가전략이 수립됐다.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는 기획재정부 교육과학기술부 등을 비롯한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각 부처별로 산재돼있는 관련 계획을 융합, 중장기 방향을 제시한 '그린 IT 국가전략'을 13일 발표했다.

    녹색위는 이날 서울 중앙우체국 국제회의실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김형국 녹색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관련 부처와 합동으로 제3차 회의를 개최하고 그린 IT 제품·서비스의 생산과 활용, 기반 구축 등 전 주기를 연계한 범국가 차원의 전략안을 수립했다.

  • ▲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가 13일 제시한 '그린 IT 선도국가' 실현을 위한 2대 분야, 9대 핵심과제. ⓒ 뉴데일리
    ▲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가 13일 제시한 '그린 IT 선도국가' 실현을 위한 2대 분야, 9대 핵심과제. ⓒ 뉴데일리

    이번 안에는 IT강국을 넘어 그린 IT 선도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Green of IT'와 'Green by IT' 등 2대 분야, 9대 핵심 과제가 제시됐다.

    'Green of IT'는 IT부문 녹색화 뿐만 아니라 그린 IT제품을 신성장동력화 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개인 컴퓨터, TV·디스플레이, 서버 등 전력소모량이 많으면서 시장규모가 큰 3대 IT제품을 그린 IT제품으로 집중 개발하고 정부통합센터 등 공공부문에 선도 적용해 CO₂를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한편, 세계 그린 IT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또 '전기먹는 하마'로 불리는 IDC(Internet Data Center)에 서버 고효율화 기술개발과 공공부문 선도 적용 등을 통해 전면적인 그린화와 수출모델화를 추진한다. 이밖에 IT서비스 그린화를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기반 구축, 장비 저전력화를 통한 방송통신 인프라의 그린화도 촉진할 계획이다.

    2012년까지 현재보다 10배 빠른 세계 최고 수준의 기가(giga) 인터넷 구축을 목표로 교환·전송 핵심장비 개발 등 집중 투자를 통해 고품질·실감형 서비스 제공 기반도 마련한다. 안전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및 센서네트워크 보안 등 그린 정보보호 체계 역시 강화할 계획이다.

    이어 'Green by IT'는 그린 IT기술을 활용,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촉진하고 기후변화 대응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IT를 통한 저탄소 업무환경으로 전환하기 위해 공공부문 원격근무를 2009년 2.4%에서 2013년 20%, 2020년이면 30%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신규 공공건물에는 원격협업시스템 구축을 의무화한 뒤 표준화를 통해 민간부문에 확산시킬 방침이다. 또 혼잡지역 외곽에 도보 또는 자전거 이동권역내에 스마트 워크센터를 구축해 '탄소 제로 출퇴근 환경'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교육·의료·문화·주거관리에 있어서 IT기반 그린 생활혁명 구현을 위한 정책도 실시된다. 디지털 교과서, 전자칠판 등을 활용한 첨단 친환경 교실을 확대하고(2010년 150개교, 2012년 300개교로) 2012년 전국을 대상으로 IPTV기반 고현장감 맞춤형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단순 만성질환 관리의 경우 2011년에 IPTV기반 면대면(face to face) 원격의료를 본격 구현해 2013년까지 병원 방문을 15%가량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 효율을 8%에서 선진국 수준인 20% 수준으로 고도화해 에너지 소비 절약을 꾀한다.

    IT 융합 제조업 그린화를 추진해 제조공정, 산업단지 관리 등에 IT를 접목해 2013년까지 에너지 효율을 8%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USN(Ubiquitous Senser Network)기반 생산설비 에너지 관리, 원격 검침을 수행하는 FEMS(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 기술 개발 및 보급, 녹색경영시스템 구축 등으로 중소기업의 녹색경영혁신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 SOC 그린화를 위한 지능형 교통·물류체계 구축 △ 지능형 전력망 인프라 구축 가속화 △ 지능형 실시간 환경감시체계 마련 △ 재난 조기대응체제 구축 등을 통해 탄소배출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그린 IT 국가전략에서 제시한 2대분야 9대 핵심 추진과제의 이행을 위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4조2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를 통해 2013년까지 7조5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및 5만20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1800만CO₂톤의 탄소 배출량 저감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