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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지난 16일 입원 중인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을 문병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 의원은 부산 동의대 사건 재심을 추진하는 법안을 준비하다가 지난달 27일 이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로부터 국회 안에서 테러를 당해 폭행당해 3주째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학병원에 입원 중인데 황 전 비서는 이날 20여분간 전 의원을 문병했다. 두 사람은 전 의원이 북한인권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활동하면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은 국회 내에서 북한인권법 제정에 관심을 갖는 몇 안되는 정치인 중 한명이다. 지난해 12월 북한인권단체연합회가 의원 298명에게 북한인권법안 제정에 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공개질의를 한 바 있는데 이때도 전 의원은 찬성의견을 냈다. 당시39명만이 찬성했다. 17대 국회에선 피랍탈북인권연대와 공동주최로 탈북여성 실태보고 및 자선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이처럼 전 의원이 북한인권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자연스레 황 전 비서와도 연결이 됐고 이번 문병도 황 전 비서가 먼저 연락을 한 뒤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 의원은 20일 오전 퇴원할 예정이다. 눈 근육 마비로 인해 사물이 둘로 보이는 '마비성 상사시' 및 찰과상과 타박상 등으로 8주 진단을 받은 전 의원은 아직 완쾌된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전 의원이 의정활동을 위해 퇴원을 원한 것으로 전 의원 측은 전했다. 전 의원 측은 "눈은 전혀 나아진 게 없고 계속 통원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통원치료 기간도 최소 두달 이상 걸릴 것으로 전 의원측은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