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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12일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0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정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은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5.25%였던 기준금리를 지난 10월부터 매달 인하해 지난달에는 2.00%까지 낮췄다.
이번 금리 동결은 앞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최소한의 `금리인하' 카드를 남겨놓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예측기관들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8%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 회복시점도 당초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으로 미루는 등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불안하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는 환율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은은 다음달에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에는 그동안 내린 금리인하 효과 등을 살펴보면서 한번 쉬어가자는 뜻에서 동결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글로벌 경기침체와 국내경기 하강속도 등을 감안하면 다음달에는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으나 그 폭이 크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