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전 9시,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서태지의 8집 두번째 싱글 ‘아토모스 파트 시크릿’을 사기 위해 200 여명이 넘는 팬들이 길게 한 줄로 서 개점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 인간띠를 방불케 한 이 행렬은 핫트랙스 출입구 쪽인 광화문 지하철 3번 출구에서부터 다른 출입구까지 100m 이상 이어졌다. 이들중 일부는 예약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2시간 이상 줄을서서 기다렸다고 했다.

    서태지 음반을 사기 위해 이날 아침부터 줄을 서 기다리던 팬층도 대학생에서부터 월차를 낸 직장인까지 다양했다. 이들 중에는 전라북도 익산에서 올라온 열혈팬도 있었다. 휴일도 아니고 학생들 방학철도 아닌데 한 가수의 음반을 사기 위해 아침부터 이렇게 줄을 서 대기하고 있는 풍경은 서태지가 아니면 좀처럼 보기 드문 현상이다.

    서태지의 파워는 역시 대단했다. 서울의 한 음반매장에선 서태지의 음반이 매진이 되어서 다음날이 되어야 음반을 살수 있다고 하였으며 지방의 음반매장에선 서태지의 앨범이 금방 매진되어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였다.


    현재, 시내 각 음반매장에서는 서태지의 두 번째 싱글 앨범이 판매되고 있으며 팬들은 속속 서태지의 앨범을 구입하고 있다.

    광화문교보매장에서는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서태지고객 전용계산대를 만들기도 하였으며 교보문고 광화문점 관계자는 "너무 많은 팬들이 몰렸다"며 "아직 어느 정도 판매됐는지 집계할 여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서태지는 오는 14일과 15일 양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내 올림픽홀에서 '웜홀'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