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7일(한국시간) 양국의 녹색성장을 위한 '3대 그린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CEO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녹색자원과 한국의 녹색기술을 결합하면 양국의 경제발전은 물론 지구적인 기후변화 대응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제안한 '3대 그린협력 방안'은 삼림, 에너지, IT 분야 협력으로 인도네시아 조림 및 바이오에너지 산업에 대한 한국의 참여, 청정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정보통신과 문화교류 확대 등 세가지다.

    이 대통령은 "그간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에너지 자원과 인력, 한국의 자본과 기술이 상호 보완적으로 양국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하는 '윈윈' 성과를 거둬왔다"고 평가한 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녹색시대에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으며, 특히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는 양국이 협력하면 세계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선 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산림을 보호, 이용하는 조림개발에 한국이 참여해 적극 협력하는 방안이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양국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에너지자원을 환경친화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한국의 자본과 기술이 참여하는 방안과 정보통신 및 문화분야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적 경제위기 극복 방안과 관련해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G20 참가국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로 경제위기 극복에 기여해야 한다"면서 "다음달초 런던 G20 정상회의에서 한국은 의장단의 일원으로서, 워킹그룹 공동의장국인 인도네시아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보호무역주의의 달콤한 유혹에서 벗어나 무역자유화의 대원칙을 굳게 지켜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측에서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본준 한-인도네시아 경협위원장 등 경제사절단과 현지진출 기업인 150여명이, 인도네시아측에서 유수프 칼라 부통령 등 100여명의 정부관계자와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자카르타에서 열린 T-DMB 기술 시연회에 참석해 인도네시아 통신시장 참여에 노력 중인 한국 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양국간 무역, 투자 확대를 위한 수출지원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도네시아 국회의사당을 방문, 아궁 락소노 국회의장을 면담하고 양국 의회 교류확대와 현지 한국 기업들에 대한 인도네시아 의회 차원의 협력을 당부하는 등 '세일즈 외교'에 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