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인해 주요국들이 금융기관에 투입한 공적자금이 100조엔(약 1조40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이는 일본에서 10년 전 발생했던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투입했던 금액의 약 8배에 달하는 것으로, 이번 금융위기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공적자금 투입은 금융기관의 경영기반을 강화해 금융시스템을 안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금융기관의 손실이 확대될 경우 공적자금 투입액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커 각국의 재정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지난 1990년대 후반의 금융위기를 틀어막기 위해 당시 약 12조엔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바 있다.
    이번 위기로 가장 많은 공적자금을 투입한 국가는 위기의 진원지인 미국으로, 7천650억달러(약 74조엔)을 투입했다. 2일 추가로 자금을 투입한 최대보험사인 AIG를 비롯해 씨티은행그룹, 중소금융기관 등 400개를 넘는 기관에 투입됐다.
    유럽에서는 공적자금 투입액이 약 16조엔으로, 그중 영국에서는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등 3개은행에 약 370억 파운드(약 5조엔)이 투입됐다.
    독일은 코메르츠은행에 182억 유로(약 2.2조엔)을, 프랑스는 BNP파리바 등에 공적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공적자금 투입액은 미국과 유럽에서만 약 90조엔에 달하고 있다.(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