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급복지전화인 '희망의 전화 129'가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다며 발신자 부담인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생경제정책연구소(이사장 김진홍)는 24일 '희망전화 129, 발신자부담 문제있다'는 논평을 내고 "좋은 취지와 달리 129번은 발신자부담 유료전화"라며 "어려운 국민을 돕겠다고 하면서 전화비용은 어려운 국민이 내라고 하는 것은 공무원들의 철학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어려움에 처한 국민을 신속하게 돕기 위해 365일 24시간 상담서비스인 129번을 운영하고 있다. 상담센터 측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달 동안 긴급복지 관련 상담건은 2만 5000건을 넘었다. 하루평균 5000건의 전화가 걸려온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무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서민들의 고충 또한 증가하고 있는 것을 시사한다.  지난 2월 5일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129센터를 방문, 일일상담원으로 서민들의 애환을 직접 듣기도 했다.

    '희망전화 129'의 한 관계자는 발신자 부담 전화요금에 대해 "요금 관련해서는 말하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화된 전화번호에 공통으로 적용된 부분(요금)"이라며 "무료로 하면 좋겠지만 어려운 사람들을 감안해 시내통화 요금으로 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129번은 전국번호로 전국 어디에서나 시내전화 요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어려움을 상담하는 통화가 짧은 시간에 마무리되기 어렵다는 점을 생각하면 발신자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생연은 "민원전화비용을 일반 국민들에게 전가하고 있는 점을 시급히 시정해야 한다"며 무료 전환을 주장했다. 민생연에 따르면 국세청 민원안내 콜센터,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피해 이주 여성을 위한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 등에서도 '1577-'로 시작되는 발신자 부담 유료 상담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