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상가투자 어디가 좋을까?

올 상반기에는 미래가치가 있는 상가들이 대거 나오고 있다. 대표적 지역은 판교신도시, 송도신도시, 서울지하철 9호선 개통지역 등이다. 경기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한꺼번에 많은 상가가 나오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선택 폭이 넓어졌다고는 하나 꼼꼼하게 경쟁력 비교를 통해서 투자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투자 성패에 따른 선택과 책임은 투자자의 몫이기 때문에 상가투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어디가 좋을까?

일단 신도시나 택지지구 상가는 아파트 입주성적과 상업용지 비율을 따지는 게 좋다. 아파트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경기 판교신도시와 인천 송도신도시가 봄 시장 주도권을 놓고 격전을 벌인다. 실물경기 어려움 속에서 아파트에 이어 상가까지 '판교·송도 분양불패 신화'가 이어질지 관심 대상이다. 부동산정보업체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판교신도시와 송도국제도시는 미래 가치가 높고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라는 측면에서 매력적인 곳"이라며 "하지만 경기여건과 자기자본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에서는 SH공사가 시행하는 동양최대 규모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동남권 유통단지)와 9호선 개통으로 주목받는 노량진역사㈜가 동작구 노량진동에서 노량진민자역사 ‘더큐’를 분양하고 있다.

토지공사에 따르면 3월에 경기 성남 판교에 총 9필지의 상업용지를 공급한다. 또 청라지구에 일반상업용지 18개 필지, 2만7961㎡를 공급한다. 5월에는 파주 교하지구에서 근린생활시설용지 8필지와 근린상업용지 2필지 등 총 10개 필지 6235㎡를 공급하며, 6월에는 동탄신도시 근린생활시설용지 4개 필지 2017㎡를 분양할 계획이다.

경기지방공사는 판교에 판교테크노밸리 상가를 분양 예정이다. 판교테크노밸리는 경기도가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목표로 총 3조8000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대형 복합단지로 전체 부지가 66만1915㎡에 이른다. 3월에는 판교신도시 근린상가 최초로 분양하는 판교PFV가 판교신도시 동판교 근린상업용지 526-1~2, 547-1번지에 스타식스상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판교신도시 상가 최초로 공급하는 이 상가 규모는 지하 2층~지상 7층. 3월부터 일부층을 분양하기 위해 분양신청 접수 중이다. 인근에 초·중·고교가 있으며 주변 5000가구 중 '풍성신미주', '이지더원'이 입주를 시작해 상가공급에 따른 기대감이 높다. 최근 판교에는 분양에 나서는 상가가 없는 이유로 선점효과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3월중 오피스텔 ‘커넬워크’의 단지 내 상가가 일반에 공급된다. 분양 점포수는 지상 1~2층 343개로 총 연면적은 5만4725㎡에 달한다.

주의점은 없을까?

일단 경기에 민감한 상가의 특성상 결과를 예측하기는 쉽지않아 보인다. 부동산투자를 관망하는 투자자가 많고 한꺼번에 많은 상가가 분양에 나서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상권인 명동과 강남 등 기존상가도 권리금이 반토막나고 자영업자의 폐업이 속출해 공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상권이 형성되지도 않은 지역에 신규상가로 수요층을 끌어당긴다는 게 쉽지 않다. 상가투자는 안정적 임대수익을 기본으로 하는 만큼, 수익률이 얼마나 나올지가 분양 성적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도시나 택지지구에는 업종에 따라 선점이 중요하다. 따라서 당장의 임대수익보다는 우량임차인 확보가 중요하다. 향후 동선 흐름도 파악해야 한다. 전철이나 도로계획 등도 꼭 살펴야 한다.

상가전문가들은 "판교, 송도, 9호선 개통지는 미래 가치가 높고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라 매력적이지만, 신도시는 둘 다 현재 한창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의 투자 결정이 필요하다. 9호선 개통지 인근 상가는 유동이 많은 주 출구에 위치한 곳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