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L 858기 폭파범 김현희는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좌파세력이 주장하는 'KAL기 폭파 조작'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현희는 "노무현 정권 당시 국가정보원이 나를 MBC에 출연시켜 바보를 만들려 했다"면서 특히 "(당시 MBC PD수첩보도는) 정말 인간적으로 너무했다"며 분노했다.

    김현희는 20년만에 언론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노무현 정권 때 국정원이 MBC 취재에 협조하라고 요청한 것에 대한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이미 진실로 확정된 KAL기 사건을 조작으로 몰고가는 것은 친북 세력과 좌파 정권 하 국정원이 지령자인 김정일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김현희는 당시 일부의 의혹 제기에 동참한 신부가 국정원에 요청해 신앙 고백을 빌미로 자신을 면담한 것과 관련 "그 전엔 (신부들을) 존경했다"면서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지 하나님을 욕되게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불신감을 표출했다.

    PD수첩은 노무현 정권 초기인 2003년 11월 '16년간의 의혹, KAL 폭파범 김현희의 진실' 편에서 "김현희가 KAL기를 폭파시켰다는 증거가 어디 있느냐"는 전종훈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대표신부의 발언을 내보냈었다. 또 '김현희가 바레인에서 체포 직후 자살하기 위해 독약 앰플을 깨물었는데도 죽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현희는 "정말, 인간적으로 너무하다고 생각했다"며 분노했다. 김현희는 독을 마셨는데도 죽지 않고 살아남아 김정일의 만행을 고발하는 것이 다행이었다고 말하기는커녕 음독 연기라도 한 것처럼 MBC가 몰아갔다는 것.

    인터뷰에 동석한 김현희의 남편 정모씨는 "(의혹 제기자들이 김현희의) 시댁까지 몰려와서는 '김현희는 안기부 공작원이다. 양심선언 하라'고 행패를 부렸다"며 "지난 10년 동안 (좌파 정권이) 하는 걸 보니 나라 팔아먹을 사람들이다"고 비판했다.

    김현희는 당시 국정원으로부터 "이민을 가라는 경고성 권유도 받았다"며 "일반 사람 같으면 자살했겠지만 살아 있는 사람도 가짜로 만드는 판에 살아남아 복수해야 한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