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는 19일 단행된 소폭 개각과 관련해 "가장 시급한 국가적 과제인 경제살리기를 위한 경제팀 개편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이날 국무위원 4명, 차관급 14명의 인선을 발표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강만수 기획재정장관 교체에 대해 "미국, 일본, 중국과의 통화 스와프를 체결하는 등 경제위기 극복에 기여한 면이 높이 평가받았지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스스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 후임 윤증현 내정자는 경남 마산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금융감독위원장을 역임했으며 금융재정 분야에서 전문성과 통찰력이 뛰어난 인물로 평가받았다. 이 대변인은 "윤 내정자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시장의 신뢰를 얻는 데 적임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제주 출신의 현인택 통일부 장관 내정자는 북한 사정에 정통한 대북정책 브레인으로 이 대통령 공약인 '비핵개방 3000' 구상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현 내정자는 국방 분야에도 상당한 식견을 가진 인물로 기획력과 아이디어가 풍푸한 통일안보 전문가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또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내정자는 재경부 차관과 OECD 대사를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경북 영천 출생이다. 진동수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청와대와 금감위, 세계은행 이사를 거친 금융 국제통이며 전북 고창 출신이다.

    1기 청와대 참모였던 이주호 전 교육과학문화수석과 박영준 기획관리비서관이 각각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과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에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 이 대변인은 "오래 전부터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가고 정책적으로 보좌했던 분들"이라며 "일선에 투입해 새롭게 경제살리기에 총력 매진하는 데 앞장설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정원장에 임명된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후임은 금주 중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은 "설이라는 큰 분기점이 있다"며 이번 개각으로 인한 공석을 포함한 나머지 인선을 마무리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