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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국회폭력방지법'을 추진하자 이에 불만을 품은 민주당은 "국회 폭력방지법은 한마디로 의회주의를 스스로 부정하는 반의회주의적이고 국회 스스로 국회의 품격을 떨어트리는 국회 자해공갈법"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종률 의원은 13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국회폭력방지법을 두고 "의회 스스로 국회의 권위를 부정하면서 의회의 권위를 떨어트리는 자해적인 법"이라며 "기본적으로 한나라당은 이번 사태에 대해서 이렇게 특별법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고 근본적인 원인을 해소할 수 있도록 대응해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여야간의 대화와 타협의 정치 문화가 실종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이같은 발언은 아이러니다. 한나라당이 재차 "대화로 풀겠다(홍준표 원내대표)"며 대화를 시도했지만 거절한 민주당이었다.
김 의원은 국회폭력사태을 해결하기 위해 한나라당이 내놓은 국회폭력방지법을 '자해공갈법'이라고 비판하면서 "근본적인 해법부터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그는 "여야가 무한 대립갈등으로 치닫는 정치문화의 소산임을 한나라당도 자학하고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부터 내놓는 것이 순서"라고 주장하면서 책무를 한나라당에게 넘겼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이) 이번 특별법을 내놓는 의도 속에는 2월달의 또다른 입법전쟁을 앞두고 야당 의원의 입을 막고 손발을 다 묶어두겠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이 법은 물리적인 폭력보다 나쁘고 더 큰 제도적 폭력을 부를 것이고 한나라당에도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 갈 것"이라고 트집을 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