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라는 미국의 IT회사는 '맥'이라는 이름의 PC로 세상에 알려지며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매니아를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도스'와 '윈도우'라는 운영체제로 전세계 PC시장을 장악하며 세력을 늘려갈때 '애플'사는 고급 PC의 대명사로 '맥' 컴퓨터를 유지하는 정책을 펼쳤고 이런 이유로 '도스'나 '윈도우' 기반의 PC가 계속해서 가격을 떨어뜨리며 PC의 대중화에 나설때 '애플'은 고가의 PC로 그래픽과 음악 전문가 사이에서 인기를 누렸다.

    그런데 IT 기술의 발달과 함께 '윈도우' 기반의 PC가 '맥'의 고사양 기능을 따라잡기 시작했으며 '맥' 컴퓨터의 자랑이던 멋진 사용자 화면도 처음에는 흉내 수준에서 점점 발전을 거듭해서 일반사용자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상황까지 되어버렸다. 이런 환경이 되자 그동안 '맥'컴퓨터가 가진 강점이 사라지게 되면서 '애플'사는 큰 위기를 맞게 되었다. 이런 위기를 '애플'사는 전혀 새로운 제품으로 극복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그 유명한 '아이팟'이라는 'MP3플레이어'이다.

    당시 세상에는 수많은 MP3 플레이어들이 쏟아져 나와 있었으며 특히 한국 MP3 제품의 활약이 대단한 시기였다. 성능면에서 가장 우수한 제품임을 무기로 세계 시장을 석권하던 한국 제품들이 기술 수준이 평준화 되면서 사그러들 때 '애플'사는 새로운 전략을 사용하고 나섰다. 제품만을 판매한 것이 아니라 이 제품을 사용해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을 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참여를 한 것이다. '아이팟'과 함께 '아이툰스'라는 음원을 다운받아 들을 수 있는 '인터넷 음악시장'을 만들어서 음악 애호가들을 사로잡았다.

    사실 '애플'이 이런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단순히 아이디어 차원을 넘어서 이를 구체화하려면 음원의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던 거대 음반사들을 하나하나 설득하는 작업을 벌여야 했고 '애플'은 이를 성공적으로 돌파해 내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냈고 크게 성공했으며 현재는 미국 음악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아이팟'의 성공을 '애플'은 휴대전화기에서도 이루어내려고 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아이폰'이다. '아이팟'이 그랬듯이 '아이폰'도 '앱스토어'라는 '아이툰스'와 비슷한 개념의 애플리케이션 제품 시장을 출범시켰다. 그리고 '아이툰스'의 성공처럼 이 '앱스토어'도 성공의 가능성이 보이고 있으며 이미 '애플'사에 큰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앱스토어'를 간단히 설명하면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이곳에서 개발자들이 만들어서 올린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아이폰'에서 구동해서 쓸 수 있게 한 일종의 온라인 프로그램 시장이라고 할 수가 있다. 이곳에 올려지는 '애플리케이션'은 '애플'사의 개발자 프로그램에 등록한 모든 사람에게 개발할 수 있게 개방돼 있으며 가격은 개발자가 직접 책정하도록 하고 있다. 일반 사용자에게 판매돼 수익이 발생하면 개발자가 70%를 갖게 되고 '애플'사는 운영과 홍보 비용으로 30%를 얻게 돼 있다. 웹2.0의 개념을 사업에 이용하여 자사 제품을 외부 개발자들이 함께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것이 새로운 IT 비지니스의 한 형태로 각광 받고 있는데 '앱스토어'도 이런 추세를 잘 이용하여 성공한 예라고 할 수가 있다. 

    '앱스토어'의 성공은 그런데 단순히 큰 수익을 얻는 사업이라는 것 뿐 아니라 휴대폰을 컴퓨터와 같은 기기로 발전시키고 휴대폰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폭발적으로 발전시킬 엄청난 변화의 기폭제 역할을 할 혁명적인 비지니스 모델이라는 것에 그 중요성이 있다. '애플'의 성공으로 다른 휴대폰 회사들이 비슷한 형태의 비지니스를 운영하게 될 것이고 이는 휴대폰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그동안 휴대폰 시장이 거대 이통사 위주로 발전해 온 것에서 벗어나 아이디어 하나만으로도 큰 성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은 개발자들에게 줄 수도 있게 된다.

    물론 이런 '애플'의 전략이 먼 다른 곳의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우리 시장은 그들과는 많이 달라서 이런 모델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성공하리라는 보장도 없다. 사실 '아이툰스'같은 모델도 정착이 되지 않고 있는 우리 시장에서 '앱스토어'같은 것이 생겨나고 성공할 될 가능성이 커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래도 이제 세계 시장을 내다보며 사업을 구상하는 우리 기업들이 이런 움직임을 통창력을 가지고 지켜보며 전략을 세워야하지 않을까한다.

    (www.showpd.pe.kr 쇼피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