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는 4·9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7일 '견제론'을 내세우며 자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주재한 손 대표는 "지난 대선이 누가 대한민국을 이끌 것인가를 선택하는 선거였다면, 이번 총선은 누구를 위한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라면서 "1% 특권층을 위한 대한민국인가, 99%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을 만들것인가 하는 선택으로 건강한 견제세력이 필요한 만큼 민주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이명박 정부 들어서서 국민에게 선사한 것은 부자내각과 측근정치, 형님정치"라며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김성호 국정원장 임명을 강행하는 오만과 독선, 독주의 정치를 보여주고 있고 권력싸움은 극에 달했다"고 꼬집은 뒤 "절대권력은 절대부패한다는 것을 벌써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차떼기 망령이 사라지기도 전에 돈선거의 구태를 보여주고 있다"고도 했다.

    손 대표는 이어 "여권은 건강보험 당연지정제를 완화한다면서 부자병원과 서민병원을 나누려 하고, 국민연금을 담보로 신용불량자를 구제한다고 하면서 어려운 사람들의 마지막 보루까지 허물려 한다"고 비판했고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대표 공약이던 한반도 대운하를 한나라당이 총선 공약에서 제외한 것을 두고도 "대선 첫째 공약이던 대운하를 총선에서 슬그머니 감추더니 급기야 한나라당 대표는 '안 할 수도 있다'고 연막을 치는데 뻔히 할 것을 안 한다고 하는 속임수 정치를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런 정치에 분명한 견제가 필요하고,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하는 단호한 야당의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건강하고 힘있는 야당으로 이명박 정부의 잘못을 바로잡는 것이 이 정부를 돕는 길"이라며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