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13일 '김경준 입국 국정원 개입' 논란과 관련, "국정원의 '이명박 뒷조사 의혹'에 이어 '김경준 귀국 공작' 의혹이 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나면 용납할 수 없는 국기 문란 사건"이라며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BBK 특검, 국정조사 요구' 등 대통합민주신당의 공세에 '김경준 기획입국설'로 맞서겠다는 것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LA 총영사관에서 근무 중인 김만복 국정원장 핵심 측근이 김경준씨 입국과 관련됐다는 의혹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 부분에 관해 어제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논의됐어야 했는데 논의가 되지 않아 진위를 밝힐 수 없게 됐다. 계속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며 "검찰은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하게 수사해 김경준 귀국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경준 LA연방구치소 수감 동료인 지게타씨가 한국정부 고위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김경준 면회를 자주 왔다고 밝힌 내용과 김경준의 부친이 신앙 간증에서 여권 실세를 너무 믿었다고 했다는 언론 보도 내용을 종합해서 보면 여러 가지 의혹을 가질 수 있다"며 "LA구치소의 면회 기록을 확보하고 지게타씨의 발언 내용과 김경준 부친의 신앙 간증 진위 여부, 에리카 김과 한국 고위인사의 접촉 여부에 대해 신속하게 수사해서 의혹들의 진상을 밝혀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와중에 통합신당과 김경준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 통합신당은 검찰 흠집 내기 신문광고까지 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BBK 사건) 수사검사에 대해 탄핵을 시도하고 있다"며 "김경준은 메모와 쪽지를 내보내고 변호인을 통해 끊임없이 언론 플레이를 하다가 최근에는 검찰 수사도 거부하고 있다. 투사인양 행동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전날 국회 정보위원회 정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LA 총영사관에서 근무 중인 김 국정원장의 핵심측근이 김경준의 입국과 관련됐다는 의혹이 있다"며 김 원장이 이날 러시아로 출국하는 것도 중간에 평양에 들렀다가 LA로 건너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것이란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