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이 ‘상암 DMC(디지털미디어센터) 특혜 분양’ 의혹을 밝히겠다며 23일 김우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대통합민주신당 민병두 의원 등 범여권 인사를 대거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했다. 또 ‘정동영·노무현 연관설’을 주장하며 통합신당 공격에 맞불을 놓았다. 이명박 후보와의 연관설이 제기된 상암 DMC 특혜 분양의혹을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으니 공세적인 자세로 방어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은 이날 국회기자회견에서 “상암 DMC는 이 후보 이전 고건 서울시장 때 이미 윤여덕 한독산학협동단지(KGIT) 대표와 양해 각서를 체결한 사업”이라며 “이후 김대중 대통령 때 여권 실세였던 정동영 후보가 동 사업에 관여하게 되고 이후에도 현재 통합신당 여러 의원과 노무현 대통령까지 언급되는 상황에서 통합신당이 DMC사업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00년 12월 26일 정 후보, KGIT 설립을 자문하는 한독산학협동위원회 설립 위원에 위촉’ ‘2004년 4월 노 대통령 독일방문시 윤여덕 동행’ 등을 따지며 정 후보와 노 대통령의 연관설도 제기했다. 또 윤씨와 김 전 비서실장, 진 전 장관, 신건 전 국정원장, 안병엽 전 정통부 장관, 통합신당 민병두·최규성·홍창선 의원을 31일로 예정된 행자위의 서울시 국감 증인으로 신청했다.

    김 의원은 “윤씨는 김대중 정권 때부터 당시 여당 실세들과 친분을 과시하고 다녔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DMC사업자 평가점수와 타당성, 사업자 선정 여부를 선정 심사하는 ‘DMC 기획위원회’ 위원에 안병엽, 김우식, 진대제, 홍창선 등이 포함됐다”고 증인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또 “지난 8일 KGIT센터 준공식에 참석한 최규성 민병두 의원의 DMC 사업 관여 의혹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