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모바일 1차 투표 1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초반4연전 패배와 경선레이스 이탈 등으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에게 크게 뒤쳐지던 지지율이 모바일 1차 투표 이후 두 배 이상 오르며 정 전 장관을 턱밑까지 쫓아왔다.
10일 발표된 조인스닷컴의 정기 여론조사 결과, 손 전 지사 지지율은 지난 주 조사(3.6%) 보다 두 배 이상인 3.7%P가 올라 7.3%를 얻었다. 반면 정 전 장관은 지난 주 조사 때 보다 0.3%P 하락하며 8.5%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가 크게 줄면서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의 경선 역시 예측불허의 경쟁구도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14일 8개 지역 경선을 한 번에 치르는 '원샷경선'의 최대 수혜자 역시 손 전 지사가 될 것이란 여론이 가장 높았다. '원샷 경선룰 변경의 최대 수혜후보'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29.4%가 손 전 지사를 꼽았고 정 전 장관은 20.4%, 이 전 총리는 8.3%로 나타났다. 수혜자로 손 전 지사를 선택한 계층은 남성(35.5%)과 40대(38.6%), 월 가구소득 350만원 이상(36.5%) 등에서 많았다. 정 전 장관이란 응답은 19~29세(25.8%)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통합신당 경선 파행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라고 묻자 응답자의 35.4%가 '세 후보 모두에게 있다'고 답했고 '당 지도부'라고 답한 응답자는 18.9%였다. 그러나 후보 개별책임에 대해 묻자 '정동영 후보 책임'이란 응답이 13.5%로 가장 높았고 이 전 총리 책임이란 응답이 2.4%였으며 손 전 지사를 꼽은 응답자는 1.9%에 불과해 경선 파행이 결과적으로 정 전 장관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는 여전히 큰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지지도는 소폭 하락했다. 이 후보는 서울과 부산, 울산, 경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하락했고, 특히 통합신당의 경선 파국 위기가 봉합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광주·전라 지역에서 하락폭(11.8%P)이 컸다. 지지율은 49.5%로 지난 주 조사 때 보다 2.4%P 떨어진 수치다.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0.5%P 상승, 3.7%의 지지율로 4위를 차지했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3.5%,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 2.4%, 민주당 이인제 의원 1.7%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조인스닷컴이 매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법을 통해 실시하고 있으며 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