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15~16일 경선투표 결과에 대해 "열린우리당 의장 뽑는 경선 같아 보일까 걱정"이라며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앞서 나가는데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17일 아침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주말 경선결과에 대해 "경선이란 것이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것인데 당의장 선거를 뽑는 경선 같다"며 "역시 열린 우리당 의장 선거를 두 번이나 해서 조직선거 관록이 묻어난다"고 정 전 장관을 향해 각을 세웠다.

    손 전 지사는 이어 "이번 경선은 당의장 선거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국민과 선거인단이 알아야 한다. 이번 경선은 이명박 후보와 맞서서 이길 대선 후보를 뽑는 것"이라고 말한 뒤, "이 후보의 높은 지지율은 이 후보가 과거세력, 부패세력, 냉전세력이어서 높은 것이 아니고 참여정부의 민생안정의 실패와 낡고 분열된 정치에 등을 돌린 민심이 이 땅에 민주평화세력에 주는 준엄한 경고"라고 말해 집권여당 당의장과 참여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정 전 장관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또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해찬 전 국무총리로 후보단일화 한데 대해 손 전 지사는 "이점 역시 국민들이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을 어떻게 볼지 걱정"이라고 말한 뒤 "경선에 참여했던 분이 경선 바로 전날 포기하고 또 한분은 경선 기탁금이 3억이 드는데 3억을 내고 하루 만에 포기했다. 두 분 모두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경선에 나왔다고 말씀하셨는데 또 각자 나라를 경영할 소신과 철학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며 이른바 '친노3인방'에 대한 비난을 퍼부었다.

    청와대를 향해서도 그는 "친노 단일화라고 하는데 대통령의 작품이 아니었기를 바란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친노다 비노다 그런 식의 구분이 아니라 한나라당 이 후보를 이길 세 결집 이란 것을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를 털고 미래로 나갈 때 더 빛난다'고 한 그의 발언을 놓고 김대중 전 대통령 측에서 정 전 장관으로 선회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대해, "잘못된 견해"라고 잘라 말한 뒤, "김 전 대통령께선 누구보다도 내가 민주주의 ,1970년대 특히 유신독재에 항거해서 같이 싸운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내가 한나라당에 있으면서도 햇볕정책을 꾸준하게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이런 한반도 평화를 실제 이뤄낼 사람이란 것을 김 전 대통령이 잘 알고 계시고 또 같이 계신 분들이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