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대세굳히기'에 나섰다. 이 전 시장은 6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선주자 경남합동연설회를 통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다른 후보를 공격하지 않았다"며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연이어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와 차별성을 강조하며 지지율 1위 주자로서 자신감과 여유를 나타낸 것이다.

    이 전 시장은 "서울시장 선거 때도 같은 음해를 받았으며, 재임 시에도 온갖 음해에 시달렸다"면서 "그러나 결코 굴하지 않았고 당당하게 내 할 일을 다 했다"며 자신을 겨냥한 정치공세에 반격했다. 그는 "제주도에서 시작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단 한 번도 다른 후보를 공격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하면서 "남을 헐뜯고 끌어내리는 3류 정치는 바뀌어야한다"며 "이명박의 사전에는 음해는 없고 희망과 미래가 있을 뿐"이라고 외쳤다.

    이 전 시장은 "'횟가루 먹고 병역을 면제 받았다' '어머니가 일본여자다' '처갓집 진주에까지도 딴 여자가 있다'는 이야기를 퍼뜨렸다"고 지적한 뒤, "모두가 거짓말이다. 한방 한방 했지만 모두가 허풍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즈 그룹에서 2005년 세계인물 대상, 청계천 복원으로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을 거론하며 "이명박은 세계가 인정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게 웬일이냐"며 반박했다. 그는 "정치권이 왜 이러나"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이 전 시장은 "언제부터 한방에 간다고 그러더니 그 한방이 어디갔느냐"며 네거티브 국면을 넘어섰음을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또 "어머니는 비록 자식들을 못 먹이고 못 입혔지만 늘 정직하고 당당하게 살라고 가르쳤다. 저의 스승은 가난과 어머니였다"면서 "그런 어머니를 모독하는 일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어떻게 천륜까지도 음해에 이용하나. 해도해도 너무한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오죽하면 DNA 검사까지도 받았겠느냐"며 "모든 것이 음해고, 공작이었다는 것이 만천하에 밝혀졌다"고 소리높였다.

    선두주자로서 '대세굳히기'에도 이 전 시장은 주력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당 대표를 뽑는 선거가 아니라 나라를 살릴 대통령을 뽑는 선거"라며 "본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할 후보를 뽑아야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역사상 처음으로 영남을 비롯한 수도권, 심지어 호남까지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후보가 누구냐"고 객석을 향해 던진 이 전 시장의 물음에 지지자들은 "이명박"을 연호하며 호응했다. 이 전 시장은 "그것은 바로 이명박만이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 정권이 왜 국정원까지 동원해 이명박을 죽이려고 하느냐. 본선에서 이명박을 이길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노 정권이 대한민국을 고비용 고규제 고세금의 '쓰리고' 나라로 만들었다"며 '경제대통령'이미지를 부각했다.[=창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