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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후보들에 대한 '검증 공방'이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대표적인 우파논객인 조갑제닷컴 조갑제 대표(전 월간조선 편집장)는 6일 "위선적인 도덕성 검증으로 치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나라당의 검증공방과 관련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윤리선생 뽑는 것이 아니다"며 "반드시 검증해야 하는 국가관과 국정운영능력검증은 실종 돼 버리고 도덕성 검증이라는 것을 지금 하고 있다. 자기도 지킬 수 없는 도덕성이라는 것을 하나 만들어 남한테 계속 던지면 흉기가 돼버린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가관과 국정운영능력에 있어 문제가 없다면 도덕성에 문제가 있어도 괜찮은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정치하는 사람들의 도덕성이 일반 국민들의 도덕성보다 평균적으로 낮다고 봐야 된다"며 "그런데 오히려 거꾸로 정치인의 도덕성이 우리 보통사람들보다 몇 배나 더 높아야 된다라는 것을 전제로 도덕성 검증을 하기 시작하면 그건 위선적인 검증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은 도덕성을 가려내는 것이 아니고 정적을 죽이는 결과가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하며 "우리가 1997년 2002년 두 차례 도덕성 검증이라는 것을 했는데 그 결과가 그러면 도덕적인 대통령을 뽑았느냐 아니었느냐, 이것을 자문해보면 '어떤 수준의 도덕성 검증을 해야 되느냐' 하는 답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이명박에 대한 공격 투지 김정일에 써야"
조 대표는 박근혜 캠프를 겨냥해 쓴소리를 했다. 그는 "박측에서 이명박 전 서울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격을 하는데 이 정도의 투지가 있다면 왜 친북좌파세력하고 우리 5000만 국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김정일에 대해서는 그런 용기 있는 발언과 공격이 없었느냐하는 이런 균형 문제에 의문이 든다"고 우회적으로 비난했다.그러면서 박 캠프가 이 전 시장의 부동산 의혹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 "국회의원들이 기자들보다도 더 법적 권한이 크다. 정확한 자료로 (폭로) 할 수 있다"고 말한 뒤 "'카더라'가 아니고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를 딱 들이대 놓고 말할 의무가 있다"며 "국회의원이 국회의원에 대한 폭로는 수준이 높아야 되는데 지금 한나라당에서 이뤄지고 있는 폭로는 그 폭로의 질이라든지 정확도가 굉장히 떨어지는 것 같다. 폭로를 한 사람은 정치적으로 생명을 걸어야 한다. '아니면 말고식'은 검증이 아니라 폭로게임으로 끝날 것"이라고 질타했다.
조 대표는 아울러 "어차피 경선 이후에 같이 협력해서 가야 될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다시 안 만날 사람인 것처럼 이런 아주 거칠고 야비한 언어를 사용을 해서 싸우고 있느냐"며 "이것은 좋은 대통령 후보를 만들어내는데 별로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한편, 조 대표는 이날 한나라당의 신대북정책을 비판하면서 이·박 두후보가 이에 동조한 것에 질타했다. 그는 "두 사람 다 북한의 본질을 직시하려는 용기가 없는 것 같다"며 "그러니까 우선은 자신들이 치를 선거에 대해 유리한 방향의 안에 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