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대북 단파  라디오 방송인 자유북한방송(대표 김성민)은 28일 조갑제닷컴 조갑제 대표(전 월간조선 편집인)의 육성 방송을 송출했다. 조 대표는 이 방송을 통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지목하며 친북좌파 세력을 종식시키기 위해선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비판보다 김정일에 대한 욕을 10배쯤 더 해야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박 전 대표를 겨냥 "이 전시장에 대한 공격보다도 김정일 비판을 열배쯤 더 해야 할 동지적 의리가 있다"며 "김정일은 박 전 대표의 어머니, 육영수 여사를 암살하라고 지시한 박 전 대표의 개인적인 원수이자 민족의 원수"라고 충고했다.

    "2002년의 박근혜같은 사람이 김정일 만나면 위험"

    조 대표는 2002년 박 전 대표가 김정일을 만난것을 상기했다. 그는 "독재자는 만나보면 상당히 매력적이고 말도 시원시원하게 잘한다. 카리스마도 있다. 감성적 접근을 잘한다. 한국 정치인은 여기에 잘 넘어가게 돼 있다"며 "또 거대한 조직을 거느린 김정일과 조직의 뒷받침이 없는 남한의 개인, 예컨대 2002년의 박 전 대표 같은 사람이 만나면 독재적 조직의 자력에 말려들 위험이 있다. 만나는 장소가 평양이면 더 위험해진다. 거대한 조직의 그 자장 속으로 들어온 개인을 각개격파하고 함정에 빠뜨리고 약점을 잡는 데 있어서는 인류 역사상 가장 정교한 기술을 발전시킨 것이 북한 공산당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사람들 중에서 어떤 정치적 계산을 가지고서 김일성, 김정일을 만난 이들이 많은데 다 뒤가 좋지 않다"고 운을 뗀 뒤 "이후락 장세동 문선명 문익환 정주영 정몽헌 김우중 김대중 정동영 씨 등이 그런 인물들이다. 그 중의 한 사람인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그 열린당을 탈당하고 말았다. 그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김정일을 만나고 와서 기세등등하게 마치 자신이 다음 차기 지도자나 되는 것처럼 행세했다. 그러나 몰락과정을 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민족 반역자와 만나서 대화하고 그것을 통해서 정치적, 경제적 이익을 취하겠다는 그 마음에 이미 마가 끼인 것"이라며 "악마나 악당을 상대할 때에는 순수하고 우직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악당은 보통 사람들보다 머리가 좋다. 그런 사람을 이용하거나 속이겠다는 사람은 반드시 역이용 당한다"고 강조했다.

    "김일성 김정일 만난 사람, 이 두사람 비판 안해"

    조 대표는 "김일성, 김정일을 만나고 온 한국인은 이 두 사람을 거명해서 비판하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한 뒤 "서로 만나 환담한 사이에서 생긴 인간적 유대 때문이기도 하지만 보복이 두려운 것이다. 김정일과 화기애애한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는데 돌아와서 김정일 욕을 하면 김정일이 배신감을 느끼고 암살단을 보낼지 모른다는 공포감에 사로잡힐 것이다. 이래저래 평양으로 찾아가서 김정일, 김일성을 만나는 것은 일종의 정치적 자살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박 전 대표만은 김정일을 만나고 나서 망한 정치인 리스트에 아직 넣을 수가 없다"고 말한 뒤 "현재 잘 나가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예외가 되기 위해서는 그러나 북한을 비판할 때 반드시 김정일을 직접 비판하여야 할 의무가 있다. 북한을 비판하면서 김정일을 비판하지 않으면 논리상 김정일은 잘하려고 하는데 북한 주민들과 노동당이 잘 따라주지 않아서 북한이 망하고 있다는 이상한 결론에 도달하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민족의 원수 부모의 원수 한시도 잊어서는 안돼"

    그는 아울러 김정일이 박 전 대통령 암살지령을 내렸던 것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박 전 대표는  민족의 원수가 누구이고, 자기 어머니를 죽이고 아버지의 죽음을 앞당긴 자가 누구인지를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것을 잊지 않을 때 박 전 대표는 김정일을 만나고 와서도 성공한 정치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