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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 선거캠프는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이 18일 국회 건설교통위에서 최근 언론을 통해 유포된 37쪽짜리 대운하 보고서가 정부 태스크포스(TF)에서 만든 것(9쪽 짜리)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힌 것과 관련, 19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캠프 사무실에서 "청와대가 개입된 '이명박 죽이기' 정치공작"이라고 의심하며 "왜곡 보고서 유통과정과 작성한 이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명박캠프 박희태 선대위원장은 "청와대에 의해 주도된 '이명박 대운하 죽이기' 실체가 건교부에 의해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청와대·범여권 일부정치세력이 총력을 다해 이 전시장을 죽이기에 몰두하고 있다. 위로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고 있으며 범여권과 특정 정치세력(박근혜캠프)이 힘을 보태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청와대는 원본 9쪽짜리 보고서를 공개하고 위작한 사람과 정치세력의 실체를 알려야 한다"며 "누가 언론에 유통시켰고 국민에 퍼뜨려 현혹했는지 책임 추궁을 해야 한다. 또한 특정 정치세력은 어떻게 이 자료를 입수 했는지 또 허위보고서를 국민에게 알린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운하 공격용 보고서' 배후의 정점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지목했다. 그는 "건교부 장관은 전혀 작성 사실이 없다고 하고 청와대도 작성한 사실이 없다고 한다. 그럼 유령이 작성했는가"라고 반문하며 "노 대통령은 지난 2월 열린우리당의 만찬자리에서 대운하가 타당성이 있는 것인지 조사할 것은 지시했다. 그에 따라 즉시 2월 27일에 TF팀이 구성됐고 본격적인 활동을 했다. 대통령이 직 간접으로 (왜곡 보고서)에 참여했을 것"이라고 의심했다.
이어 "건교부 장관 보고에 의하면 TF팀 하고 5월 9일 청와대에 보고했다. 이때는 9쪽이었다. 이것이 어떻게 37쪽으로 불어 났고 어떤 경로로 언론에 갔는지 (청와대는) 밝혀야 한다"며 "청와대가 직접 위조했다는 것은 말 안한다. 그러나 위조 보고서에 보면 'VIP' 라는 용어가 나온다. 이를 밝히라는 것이다. 유통 경로를 특히 밝혀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VIP'라는 용어는 청와대가 대통령을 지칭할때 쓰는 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청와대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도 "의심의 범위를 청와대에 한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 유령 보고서가 언론에 공개되기도 전에 박캠프는 5일전에 어떻게 알고 있었느냐"라고 박캠프에 대한 의심을 숨기지 않았다.
박형준 공동대변인은 ▲누가 보고서를 정략적으로 변조 가공했는지 ▲대통령 연설에 활용된 보고서는 9쪽짜리인지, 37쪽짜리 인지 ▲건교부나 청와대가 모르는 보고서였다면 왜 37쪽짜리 위조 보고서가 언론에 공개된 직후 이 보고서의 존재를 부인하지 않았는지 답하라고 공개 질의했다.
이어 정부가 이 전 시장 산악회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을 문제 삼으며 "이런 조직은 각 후보 캠프마다 다 있다. 많은 조직이 있는데 왜 이 전 시장쪽만 치느냐. 법이란게 집행의 형평성이 있어야지 형평을 반한 법집행은 폭력에 가깝다. 정치적 의도를 가진 '이명박 죽이기의 일환'으로 권력까지 동원됐다는데 강한 의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시장측은 이날 '대운하 죽이기 정치공작 분쇄 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건교부에 항의 방문단을 급파했다고 밝혔다. 또한 보고서가 얼마나 변조됐는지 정확하게 밝힌 후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