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경선룰의 원칙'은 사수했지만 당내 논란으로 이미지에는 '타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문화일보-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 정기 여론조사 결과, 박 전 대표는 대선후보에 대한 호감도 면에서 지지이탈층('이전에는 좋았지만 지금은 싫다') 비율이 유입층('이전에는 싫었지만 지금은 좋다')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이탈층과 유입층의 비율이 비슷했다.

    박 전 대표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 절대호감층('이전에도 좋았고 지금도 좋다')이 42.7%였으며 이탈층 17.1%, 유입층 8.3%, 절대비토층('이전에도 싫었고 지금도 싫다') 23.0%로 나타났다. 박 전 대표는 특히 서울 지역에서의 이탈층(20.0%)과 부산·경남 지역에서의 이탈층 비율(21.1%)이 비슷하게 나왔다. 이 전 시장은 절대호감층 48%, 이탈층 12.2%, 유입층 12.6%, 절대비토층 21.5%였으며 양 주자 모두 유입층은 광주·전라 지역에서, 이탈층은 부산·경남 지역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이에 대해 한귀영 KSOI 연구실장은 "박 전 대표의 이탈층 비율이 이 전 시장의 이탈층 비율보다 4.9%포인트 앞선 것은 경선 논란 과정에서 박 전 대표가 일정 부분 타격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고 문화일보는 보도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대선후보 지지도는 이 전 시장이 3.0%포인트 상승한 48.9%를 기록했으며 박 전 대표는 22.4%였다. 다음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4.6%),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3.6%),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1.2%), 김근태 전 열린당 의장(1.1%) 순이었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적합도에서도 이 전 시장은 57.8%를 얻으며 박 전 대표(31.0%)를 앞섰다.

    특히 손 전 지사는 범여권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지난달 26일 조사 때보다 3.0%포인트 상승한 19.6%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정 전 의장이 8.6%로 그 뒤를 이었으며 강 전 장관 6.2%, 이 전 총리 5.9%, 한명숙 전 국무총리 5.5%, 김 전 의장과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각각 4.2%를 얻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디오피니언이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고 신뢰도는 95% ±3%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