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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대선주자로 주목받던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30일 전격적으로 정치 불참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같은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장의 이같은 결정 배경에는 지지율 부진에 따른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으며, 전날까지도 정 전 총장 주변 인사들 90% 이상이 (대선출마를) 말려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정 전 총장과 친분 있는 일부 여당 의원들은 정 전 총장의 정치불참 의사를 사전에 알고 있었으며 이를 적극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장은 그간 '정치 참여를 한다면 강의가 끝나는 5월 말~6월 초 이후에 선언할 것이고 하지 않을 경우 그 이전에 얘기하겠다'는 식으로 정치참여 여부에 대한 입장을 언급하기도 한 바 있었다.
정 전 총장의 정치불참선언이 현실화될 경우, 이날 '선진평화포럼'을 발족하고 독자세력 구축에 나선 손학규 전 경기지사쪽으로 지지세 이동이 일어날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후보중심의 제3지대론은 방향을 잃게 되고, 기존 대선주자 중심의 정치권 내부 세력다툼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