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봉주 열린우리당 의원이 26일 소속 의원들의 탈당 움직임과 관련 “5월 중순부터 말 정도에 최소 30명이 탈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김근태 전 의장계 의원들이 주축인 된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이지만,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와의 연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오늘’에 출연, “(범여권의 대선)후보들을 묶는 후보자연석회의가 5월 10일이나 15일을 넘기지 않고 이뤄질 것으로 본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정 의원은 “후보자연석회의가 조금 더 빠른 속도로 탄력을 받으면 탈당을 통해서 합류할 가능성은 5월 중순부터 5월말, 이 정도의 시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정 의원은 탈당 규모에 대해서도 “열린당에 남아있으려는 분들은 이른바 친노세력들을 제외하고는 많지 않다고 보면 미니멈은 30명선 이상의 규모를 넘어갈 것으로 보고 의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후에는 도미노효과 비슷하게 되면서 계속 (탈당이)이어질 것이며, 2차 3차로 이어지면서 전체 규모가 한 50명까지도 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정 의원은 그러나 “지금 열린당이 대권후보가 없다는 것, ‘무정란’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대권후보들이 합류할 때 이 결행이 가능해 지는 것”이라면서 “무정란에서 유정란으로 바뀌는 순간이 언제냐, 그래서 후보들을 묶는 후보자 연석회의가 현실적으로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와 함께 4․25 재보선 결과에 따른 민심과 관련해서는 “일단 열린당에 등을 돌렸다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한편, 천정배 의원을 중심으로 한 열린당 탈당파 민생정치준비모임 소속 일부 의원들은 이날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민평련과 범여권의 통합 원칙을 만들기 위해 공고한 연대 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생정치모임은 민평련과 민생·개혁적 노선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느슨한 형태의 연대를 유지해 오고 있었다.

    민생정치모임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 등 정치적 사안에 정책적으로 접근해 오던 것을 이제는 정치적 활동으로 전환, 외부주자 접촉에도 적극 나설 것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천 의원의 반FTA 단식 등으로 개혁진영에 메시지가 전달된 만큼 이제는 정치적으로 나서 범개혁진영의 통합에 본격 나서겠다는 의지로 비쳐지고 있다.

    민생정치모임은 이 과정을 통해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과 우호적 관계인 미래구상,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김근태 전 의장의 민평련 등을 한데 묶어 민생정치준비모임이 범여권의 통합논의에 중심적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