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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약식으로나마 해야 하지 않겠느냐”
경기도 화성과 대전 서구을, 전남 무안․신안 등 국회의원 보궐선거 3개 지역을 비롯 총 55개 선거구에서 치러지는 25일 재보선과 관련, 열린우리당의 한 당직자가 재보선선거상황실 마련 여부를 묻는 질문에 곤혹스럽다는 말투를 내보였다.
이 관계자는 이날 오전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아직까지 상황실을 만들지 어떻게 할지는 결정된 게 없다”면서 “그래도 약식으로나마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마 중앙당 2층 지도부회의실에서 약식으로 꾸려질 것”이면서 최근의 당 상황을 반영하듯 선거가 번거롭다는 듯한 뉘앙스를 내비쳤다.
상황실을 설치하지 않는다면 당의 상황과 연결지어 뭐라하고, 상황실을 설치하면 결과가 뻔한 상황에서 썰렁한 분위기를 추스릴 방도도 없고 여간 곤혹스러울 수가 없다는 것이다.
사실 열린당은 이번 재보선에 총 55개 선거구 가운데, 경기도 화성의 국회의원 1곳과 광역의원 2곳 등 14개 선거구에만 후보를 냈다. 특히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관련해서는 자당의 후보를 낸 경기 화성보다, 대전 서구을의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의 당락 여부에 더 큰 관심을 내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범여권의 대통합 추진이라는 명분하에 ‘연합공천’을 했다는 이유로 ‘자위’(?)하고는 있지만 한때마다 집권여당이었던 당의 꼴에 한숨이 절로 나오지 않을 수 없다는 푸념이다.
이와 관련,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24일 뉴데일리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열린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후보도 제대로 내지 못했다”면서 공당으로서의 유명무실함을 꼬집으면서 “지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개는 싸우기도 전에 꼬리는 내리고 도망간다. 열린당이 바로 그런 꼴”이라고 말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