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25일 노무현 대통령의 차기 대선 영향력 여부와 관련, “내가 대통령 후보라면 노 대통령이 ‘너 좀 도와주겠다’하면 ‘노탱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노 대통령이 어떤 후보가 좋다고 하면서 적극적으로 지지의사를 밝히면 그분에게 플러스는 아닐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대변인은 “대통령이 되는 목표를 갖고 출마하는 후보라면 그것(노 대통령의 지지의사)을 반갑게 볼 수가 없고, 다만 대통령이 되는 게 목표가 아니고 10%라도 득표를 해야겠다는데 출마의 의의가 있다면 그런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유 대변인은 또 4․25 재보선 전남 무안․신안 결과와 그 이후의 정국 상황에 대해서는 “선거를 시작할 때는 많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역전을 시켜서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민주당이 무안․신안에서 김홍업 후보가 당선되면 더욱더 민주당 중심의 정계개편에 촉매제가 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유 대변인은 아울러 호남에서의 한나라당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좋은 현상으로 본다”면서 “과거와 달리 호남인들이 한나라당을 무조건 배척하지 않는다. 지역에 따라서 어느 정당이 독점을 하는 구조는 점차 해소되는 단계에 있지 않느냐”고 했다. 

    유 대변인은 이와 함께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와 김대중 전 대통령(DJ)간의 연대설에 대해서는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 출신으로 몇안되는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의 지지자”라면서 “김 전 대통령께서도 굳이 그 분을 부정적으로 볼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그러나 “구체적인 연대가 있는지는 모르겠고 다만 ‘한번 (범여권의 오픈프라이머리에)참여해봐라’하는 이야기는 하실 수는 있다”며 “가령 (손 전 지사가)어드바이스를 요청했을 때 그렇게 (김 전 대통령이)대답은 할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구체적인 대화가 오간것은 아니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유 대변은 향후 손 전 시장의 범여권 후보로서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손 전 지사가 한나라당 당적을 갖고 한나라당 안에서 많은 고민과 갈등이 있었기 때문에 탈당한 것으로 본다”며 “그렇기 때문에 손 전 지사도 (범여권의 한명의 대선주자로) 가능성이 있는게 아닌가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