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가 한나라당의 두 유력대선주자의 경제관을 비난한 데 대해 한나라당이 21일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황석근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청와대는 대선개입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국정과 민생에 전념해라"고 요구했다.

    그는 "청와대가 박근혜 전 대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선거지원 유세를 선동적 정부비판이라며 비난했는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노무현 정부야 말로 선동으로 시작해 선동으로 끝나가고 있는 정부"라고 강조했다. 황 부대변인은 "부동산 외에는 꿀릴 것 없다면서 국민을 선동한 정부가 바로 노 정부이고, 미국에 사진 찍으러 가지 않겠다면서 맹목적 반미 감정을 선동한 사람이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가 4·25 보궐선거에서 지역을 위한 공약만을 발표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정치의 기본도 모르는 무지의 소치"라면서 "지역 일꾼이라고 해서 나라 경제를 언급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청와대의 비뚤어진 특권 의식의 발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부대변인은 "(청와대가 경제실정에 대해) 반성을 하기는 커녕 아무런 잘못도 없다는 식으로 항변하는 것은 스스로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셈"이라고 비꼰 뒤 "청와대가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 후보를 비난한 것은 사실상 대선에 개입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청와대브리핑이 대선개입을 위한 청와대의 입 역할을 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선 개입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국정과 민생에 전념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