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여권의 충청권 출신 의원들이 17일 대전서구을 보궐선거에 나선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인 통합신당모임 박상돈 의원(충남 천안을)과 열린당 오제세(충북 청주흥덕갑) 이시종(충북 충주) 의원은 이날 별도 자료를 통해 “당적은 다르지만 충청권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내 지역과 충청민을 사랑하는 충정에서 심대평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대전서구을 보궐)선거가 특정 정당의 대선 전초전이나 당내 경선용으로 변질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의 경선놀음에 이 지역 유권자들의 합리적 판단이 유린당하는 현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도 했다. 이들은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이 대전서을 유권자들을 자신들의 경선에 이용할 목적으로 대전을 휘젓고 있다”면서 “4․25 보선이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이 벌이는 대권놀음이나 패권주의에 더 이상 혼탁해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들은 또 “심 후보는 대전․충남 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쳤고 앞으로도 지역발전 및 통합을 위해 모든 걸 바칠 틀림없는 인물”이라면서 “이러한 심 후보가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의 경선놀음에 묻혀 희생양이 돼서야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이들 의원측의 한 관계자는 “이들은 모두 과거 심 후보와 함께 일했던 적이 있었던 사람들”이라면서 “소속 정당과는 무관한 개인적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지지부진한 범여권의 대통합이라는 측면에서의 고민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서구을 선거구는 심 후보와 한나라당 이재선 후보와의 박빙 대결이 진행되면서 이번 4․25 재보선의 최대 관심지역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