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 의원을 축으로, 그간 열린우리당 강경개혁파의 산실이었던 참여정치실천연대(이하 참정련)가 오는 29일 해산 여부를 위한 회원 투표를 실시한다. 참정련은 15일 전국운영위원회의를 열어 향후 진로 문제에 대해 이같이 결정하고 29일 회원총회에서 온․오프라인 투표를 실시해 해산 여부를 최종 확정짓기로 했다.
참정련은 그간 진로 문제를 놓고 지역별 간담회를 여는 등 의견을 수렴해 왔다. 최근의 정치환경 변화와 맞물려 조직 내부에서 정당개혁의 동력을 상실한 참정련의 해산 당위성에 대한 의견이 끊이질 않았었다.
이에 따라 이날 해산이 최종 결정되면 참정련은 해산의 실무 작업을 담당할 해산위원회를 즉각 꾸리게 되며 지난 2004년 정당개혁과 정치개혁을 목표로 창립된 정파조직인 참정련은 완전히 사라진다.
해산 이후의 계획과 관련해서는 열린당의 실패에 따른 대안을 모색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참신하고 개혁적인 대선후보를 공론화하고 부상시키는 일에 힘을 쏟아 2007년 대선에서 진보개혁세력의 재집권과 진보개혁정당 창당, 2008년 총선 승리를 위한 새로운 정치운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날 찬반투표에서 해산에 반대하는 회원들의 의견이 높게 나오면 조직을 한시적 담론연구조직으로 전환한 뒤 2~3달간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꾸려 새로운 역할론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참정련 관계자는 “그간 참정련 TFT(태스크포스팀)에서 진로 문제를 조사했는데 TFT 보고에도 해산의 당위성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참정련은 지난 2004년 유시민 의원의 주도로 창립됐으며, 기간당원제 등 열린당 정당개혁과 정치개혁을 목표로 각종 당내 현안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특히 당내 각종 현안에 대해 강경개혁적 목소리를 서슴치 않아 당내 중도실용진영 등과 사사건건 마찰을 빚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