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이 농업대통령 적합도 조사에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이런 결과는 지난달 30일 한국농어민신문이 전국 농업인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2일 발표한 조사에서 나타났다.

    ‘농업을 가장 챙길 것 같은 후보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17.0%가 이 전 시장을 꼽았으며, 16.5%는 권 의원이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3%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올 연말 대통령 선거의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인 65.5%가 이 전 시장이라고 답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박 전 대표(9.5%),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3.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농업대통령 적합도에서 2위를 차지했던 권 의원은 1.5%를 얻는 데 그쳤다.

    대선후보의 기준으로는 46.0%가 ‘후보의 자질과 능력’을 꼽았으며, 농업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였던 만큼 ‘농정 공약과 농업정책’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33.5%에 달했다. ‘도덕성’이란 대답도 20.5%나 됐다. 아울러 응답자의 38.5%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후보의 찬반 입장에 따라 지지 후보를 바꿀 것이라고 답했다. 한미 FTA 문제가 농업인들의 지지후보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지하는 정당을 물어본 데 대해서는 32%가 ‘한나라당’이라고 답했으며, 민노당(18.5%) 민주당(4.5%), 열린우리당(3%), 국민중심당(1.5%)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로 농업인 200명을 꼽아 전화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