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민주당 의원이 13일 "이번 선거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명예가 걸려있다" "김홍업 후보는 통합의 연결고리"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프로그램 '김신명숙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4·25 보궐선거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김 후보를 통합의 한 연결고리로 본다"면서 "소통합을 넘어 그 다음 단계까지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역시 김 전 대통령의 명예도 걸려있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김 후보가 무소속 이재현 후보에 뒤져있던 지지율이 역전됐다는 보도에 "현지 주민들이 김 전 대통령이나 민주당에 대해 예전의 애정을 확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로 예정된 중도개혁통합신당추진협의회(통추협) 1차 회의와 관련, 이 의원은 "모여봐야 알겠지만"이란 단서를 달고 "다음달 7~8일까지는 신당 창당을 하고 싶다. 국고보조금(5월 15일 기준으로 지급)도 고려 안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선까지 일정상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새 인물'을 신당의 매력포인트로 삼겠다는 이 의원은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과 바깥의 정치 신인들, 또 앞으로 열린우리당을 탈당할 의원들 중에 중도개혁노선에 동조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정 전 총장과의 만남이 무산된 것에는 "다음에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열린당을 '탈당할' 의원에 대해서 그는 "그동안 열린당 해체를 주장했던 사람들이 아무래도 가능성이 높다"며 "4·25 보선 이후 (탈당할 의원 수가) 두 자리 숫자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일부 조간신문에 열린당 정세균 의장이 "정 전 총장,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함께 당을 만들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 보도된 데 대해 이 의원은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 전 총장이 정치참여를 하면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면서 "정 전 총장은 열린당에는 분명한 선을 긋고 있는 걸로 안다"고 주장했다. 또 "정 전 총장과 아주 각별한 관계인 김종인 의원의 생각도 확실하게 그런(열린당에 선을 긋는) 쪽"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