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인도를 순방 중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이 리얼미터 조사에서 급락했다. 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12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은 지난주보다 6.4%p 하락해 37.7%를 기록했다. 여전히 대선후보 지지도는 1위지만, 지지율 30%대로 하락한 것은 올해 들어 이번 주가 처음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2.7%p 상승해 25.0%를 기록, 이 전 시장과의 격차를 12.7%p로 줄였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9.4%로 3위를 차지했고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5.9%,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 3.1% 순이었다. 이어 김근태 전 열린당 의장과 권영길 민노당 의원은 각각 2.1%를 기록했고,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이 1.6%였다.

    이 전 시장의 지지율 급락은 이번 주에 있었던 '잇따른 악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시장이 출국한 날 김유찬씨가 '이명박 리포트' 출판 기념회를 열었고, 서청원 전 대표는 박 전 대표를 공식 지지했다. 또 지난달 이 전 시장의 출판기념회와 관련해 7명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당하는 일도 있었다.

    반면, 박 전 대표는 이 전 시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활발한 활동을 한 결과 이 전 시장과의 지지율 격차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서 전 대표의 합류 소식도 '호재'라고 볼 수 있는 데다 고엽제 전우회 총회 연설, 증권업협회 간담회 등의 활동도 언론에 크게 보도됐다.

    이번 조사는 9일~1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827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3%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