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속 임종인 의원은 9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을 겨냥, “노 대통령은 퇴임 후 청문회에 서야 할 것”이라면서 “전두환씨와 같은 운명에 빠질 것”이라며 거침없는 특유의 ‘막말’(?)을 쏟아냈다.

    한미 FTA 반대 단식 농성 중 실신해 병원 치료를 받은 직후 처음으로 기자실에 모습을 드러낸 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잘못된 결정과정은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임 의원은 “저는 노 대통령이 국민을 속이고 일방적으로 체결하고 발효되면 퇴임후에 반드시 다음 국회에서는 청문회에 서서 전두환씨와 같은 운명에 빠질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임 의원은 이어 “이전보다 몇배의 각오로 한미 FTA 반대투쟁에 나서겠다. 국회에서 철저한 검증을 통해 한미 FTA가 얼마나 국민경제를 파탄시키고 경제주권을 넘겨주는 망국적인 오류인지 규명하겠다”면서 노 대통령과의 일대일 토론을 제안했다.

    임 의원은 또 “노 대통령은 ‘미국과 부시대통령에게는 순한 양, 우리 국민에게는 호랑이’였다”면서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저는 한미 FTA를 무효화시키기 위해 국민여러분과 함게 끝까지 노무현 정권과 싸울 것”이라고도 했다.

    임 의원은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았던지, “자기를 찍어준 지지층을 다 버리고 혼자 상대진영에 투항하는 노 대통령의 예는 세계 어느 민주국가에서는 없는 일”이라면서 “서민과 민중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격분했다.